의료부터 장학까지... '가장 어려운 이웃' 돕는 韓대표 공익재단
[오늘의 인물] 아산사회복지재단
올해로 설립 46년을 맞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이 '2023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총 502명의 대학·대학원생이 35억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아산재단은 1977년 설립 당시부터 이어온 장학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3만 6000여 명의 학생에 850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 중단을 고민하던 대학생들부터 북한이탈청소년, 군인·경찰·소방·해양경찰 등 국가안전 분야에서 복무하는 대원들의 자녀들까지... 아산재단은 다양한 영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발굴해 도움의 손을 건냈다. 재단의 전문 영역인 의료·생명·보건 분야에서도 미래 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해 69명의 대학원생에게 지원을 보탰다.
올해 장학생에는 북한이탈청소년인 박송미 씨(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도 있었다. 2019년 탈북 후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학업과 생활을 이어온 박 씨는 "이제 학업에 더 집중하고 스스로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기뻐했다. 재단이 올해부터 졸업까지 박 씨의 등록금은 물론 매년 600만원의 학업보조비도 지원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아산재단, 올해 502명에 장학금 35억 전달(kormedi.com/1569809)]
아산재단은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이 현대건설 창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다. 이름 역시 정 명예회장의 호인 '아산(峨山)'을 따랐다.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설립 이념을 따라 의료와 사회복지 지원사업, 장학사업 등의 영역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의료분야 사업은 농어촌 지역에서 병원이 부족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했다. 정읍, 보성, 보령, 영덕, 홍천, 강릉 등에서 먼저 시작한 재단의 병원 사업은 국내 최대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해 전국 8곳의 종합병원으로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사회봉사 활동과 의료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시작했던 아산상(봉사와 나눔, 효행 등의 공로를 발굴)과 아산의학상 역시 국내 각 분야의 대표적인 상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