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전자피, 살빼기 말고도 '이 질병' 예방 효과(연구)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겐 익숙한 차전자피가 궤양성 대장염에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도 다이어트에 많이 쓰는 차전자피가 궤양성 대장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연구팀은 차전자피 섬유질이 담즙산 핵 수용체(센서)를 활성화해 염증을 억제해 궤양성 대장염을 예방하는 것으로 생쥐 실험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차전자피는 질경이 씨앗의 껍질이며 물에 녹는 성질이 다소 있다. 담즙산 핵 수용체인 ‘파네소이드 X 수용체(Farnesoid X Receptor, FXR)’의 메커니즘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은 장 건강과 신진대사에 좋지만 그 보호 효과는 섬유질의 유형마다 다르며 보호 메커니즘도 제대로 정의돼 있지 않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IBD)은 미국인 약 3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친다. 식이 섬유가 이들 질병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여부도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차전자피(실리움, psyllium)와 셀룰로오스, 이눌린, 팩틴, 글루코만난 등 섬유질의 염증 억제 효과 및 메커니즘을 조사했다. 그 결과 차전자피가 만성 염증으로 빚어지는 대사증후군과 대장염을 개선하는 독특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제1 저자인 조지아주립대 생의학연구소 앤드류 게워츠 교수는 "차전자피가 궤양성 대장염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소규모 임상 시험은 있었지만 그 메커니즘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PSYLLIUM FIBER PROTECTS AGAINST COLITIS VIA ACTIVATION OF BILE ACID SENSOR FXR)는 국제학술지 ≪세포 및 분자 소화기학 및 간장학 (Cellular and Molecular,  Gastroenterology & Hepatology)≫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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