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간호협회장에 김영경 2부회장 단독 출마
27일 대의원총회서 간선... 일각선 회장 직선 요구도
오는 27일 대한간호협회가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회장 후보에는 부산가톨릭대 간호대학 김영경 명예교수(현 간협 제2부회장)가 단독 출마했다.
간협은 오는 27~28일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다이너스티홀에서 제90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제39대 신임 회장 등 임원단을 선출하고 올해 사업계획·예산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임원단 선거 결과는 같은 날 오후 7시경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임기는 2년이다.
27일 오후 1시 총회 개회식 직후 진행하는 신임 회장 선거에는 김영경 제2부회장이 단독 출마했다. 러닝메이트에는 한양대 간호대학 탁영란 교수(간협 감사)를 제1부회장 후보로, 손혜숙 현 간협 이사를 제2부회장 후보로 지명했다.
김영경 차기 회장 후보는 △간호법 제정과 △의료기관 노동강도 개선 △필수의료 기관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시행 △간호학사 편입학 제도 도입 등의 간호교육과정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선거는 간접 선거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선은 재적 대의원 과반수가 선거에 참석해 출석 대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당선한다. 회장단 선출과 함께 최고 득표순에 따라 이사 8명과 감사 2명도 선출한다. 각각 이사와 감사 후보에는 10명과 2명이 출마했다. 이외에도 선거는 진행하지 않지만 병원간호사회 회장(현 조문숙 분당서울대병원 수석부장)도 '당연직 부회장’으로 임원단에 포함한다.
한편, 올해 대의원총회 개최를 앞두고 일각에선 회장 등 임원단에 대한 직선제 도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소셜미디어와 성명을 통해 '간협 임원선거 관련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응답자의 80.2%가 간협 임원선거가 열리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89.0%는 임원 후보자가 누군지 모른다고 답했다. '직선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98.9%였다. 다만, 설문조사 결과에서 전체 응답자의 숫자는 기재되지 않았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1958년 정관을 제정한 후 지금까지 간선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간협은 의료인 직능단체 중 유일하게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간협에 임원선거 직선제 전환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