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단맛 ‘대체당’ 인기...몸에 어떤 영향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혈당 걱정 없이 단맛을 즐길 순 없을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체당’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무설탕, 건강한 단맛을 강조한 음료와 젤리 등도 활발히 등장하고 있다.

대체당은 말 그대로 설탕을 대신할 수 있는 감미료다. 사카린나트륨,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에리스리톨 등이 있다. 대체당 종류별로 단맛의 정도로 열량이 다르다. 0Kcal인 수크랄로스는 설탕 600배의 단맛을 낸다. 설탕의 600분의 1만 넣어도 똑같은 단맛이 난다는 뜻이다. 아스파탐은 설탕처럼 1g당 4Kcal의 열량을 지녔지만 단 맛은 설탕의 200배 이상이다. 설탕보다 단맛은 덜하지만 열량이 낮은 대체당도 있다. 알룰로스는 설탕 70% 수준의 단맛을 내지만 1g당 0.2Kcal로 설탕의 5%에 불과하다.

대체당은 칼로리가 없거나 매우 낮아 체중 조절에 설탕보다 유리하다. 캐나다 토론토대(University of Toronto) 연구진에 따르면 저칼로리(혹은 무칼로리) 감미료 음료는 설탕이 든 음료보다 체중, 체질량지수, 체지방 비율 등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보다 낮은 칼로리와 GI(음식물이 혈당을 올리는 정도)지수를 가진 대체당은 혈당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대체당은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고 배출되므로 혈중 포도당 농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의학데이터베이스 ‘펍메드(PubMed)’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스테비아와 설탕이 반반씩 들어간 디저트를 먹은 사람의 혈당은 설탕만 든 디저트를 먹은 사람보다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당은 충치를 유발하는 설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충치는 입속 세균이 당분을 먹고 젖산을 형성해 치아 표면을 약화시켜 생긴다. 감미료는 산을 생성하지 않으므로 충치가 덜 생긴다.

대체당이 건강에 해롭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섭취를 꺼리는 사람도 있다. 국제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JECFA)에 따르면 1일 섭취허용량(ADI)에 맞춰 먹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1일 섭취허용량은 평생 섭취해도 몸에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1인당 최대 섭취량이다. 단, 페닐알라닌 분해가 어려운 페닐케톤뇨증 환자는 아스파탐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아스파탐은 체내에서 분해되면 페닐알라닌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설탕의 수백 배 이상 단맛을 내는 대체감미료를 과하게 먹기란 어렵다. 식약처에 따르면 아스파탐의 1일 섭취허용량은 40mg/kg·bw/day인데, 성인(60kg) 기준 아스파탐 5.6mg이 들어있는 음료를 428병 마셔야 1일 섭취허용량이 넘는다. 사카린나트륨의 1일 섭취허용량은 5mg/kg·bw/day다. 이는 사카린나트륨이 5.25mg 함유된 과자(50g) 58봉지를 먹어야 하루 기준치를 넘기는 수치다.

섭취 허용량 이하라 할지라도 대체당이 든 제품은 많이 먹는 건 현명하지 않다. 제품 속의 탄산이나 밀가루 등 특정 성분을 과다 섭취해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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