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등 10가지 증상에 좋은 vs. 나쁜 음식

아픈 증상에 따라…음식 적절히 골라 먹는 게 바람직

크림 수프는 목 통증을 누그러뜨리는 데 좋다. 몸이 아프면 증상에 따라 음식을 잘 골라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이 아플 땐 음식도 가려 먹어야 한다. 증상에 따라 먹어야 할 음식과 먹어선 안 될 음식이 따로 있다고 건강·영양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 건강매체 ‘헬스’가 ‘두통·복통 등 10가지 증상에 좋은 VS. 나쁜 음식’을 짚었다.

1.두통

탈수는 두통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물은 두통을 누그러뜨리는 데 특히 좋다. 물 한 병을 마신 뒤 20분 정도 지나면 머리 통증이 가시고 기분이 좋아진다. 카페인 성분은 일부 사람의 편두통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탈수를 피하려면 커피, 차를 한 잔 마실 때마다 같은 양의 물을 마셔야 한다. 매일 두통을 겪는 사람은 카페인을 아예 섭취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인공 감미료, 조미료(MSG), 티라민, 적포도주, 가공육이 들어 있는 숙성 치즈 등도 두통을 악화할 수 있다. MSG는 뇌의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로 변한다. 치즈, 버터, 외인 등 발효식품 숙성 과정에서 생기는 티라민은 혈압을 높여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2.복통

배가 아프고 메스꺼움을 느끼면 음식을 먹기 싫지만, 적절한 음식은 위산을 진정시켜 증상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음식을 소량 섭취하고 역겨운 냄새가 나는 음식을 가급적 피한다. 소금을 뿌린 크래커, 프레첼과 소량의 마른 토스트, 시리얼이 복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국수 등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나 맑은 수프 등 수분이 많은 음식도 좋다. 기름기가 많고 맵고 짜고 가공된 음식, 카페인, 알코올, 탄산 음료를 먹으면 메스꺼움이 악화될 수 있다.

3.설사

바이러스 또는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음식 때문에 설사를 하고 있다면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성요셉병원 제임스 리 박사(내과)는 “대장염, 크론병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설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사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탈수, 발열, 심한 통증, 메스꺼움, 구토 증상을 동반하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설사에는 바나나, 토스트, 밥, 사과 소스 등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 좋다. 오트밀, 구운 감자, 프레첼, 구운 닭고기, 껍질을 벗긴 칠면조 고기도 안전하다. 당근, 녹두 등은 익혀 먹어야 한다. 무설탕 캔디, 껌, 소르비톨 또는 기타 당 알코올이 들어 있는 제품은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좋지 않다. 고추, 완두콩, 브로콜리, 옥수수, 콩은 가스와 팽창을 일으킨다. 유제품, 알코올, 카페인, 기름기 많은 음식, 튀긴 음식도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다.

4.변비

약물이나 운동 부족으로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 과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아도 변비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성인은 하루에 25~30g의 섬유질을 섭취해야 한다.

제임스 리 박사는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 빵, 견과류, 콩, 자두, 오트밀, 아마씨, 브로콜리, 배, 사과가 변비에 좋다”고 말했다. 매일 물을 6~8잔 마시는 것도 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준다. 단 음식, 유제품, 철분 보충제, 고지방 육류, 가공식품은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다.

5.목 통증

캔디로 목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면 목 통증을 누그러뜨리는 데 좋다. 크림 수프, 으깬 감자, 요거트, 스크램블 에그, 커스터드 등 부드러운 음식도 목 통증을 잘 견디는 데 도움이 된다. 감자 칩, 견과류, 그래놀라 등 딱딱하고 목을 긁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오렌지 주스, 포도 주스, 레모네이드 등 산성 주스도 목을 자극할 수 있어 좋지 않다.

6.근육통

캘리포니아주 내과 의사인 크리스틴 아서 박사는 “근육통을 줄여주는 음식은 몸살(전신 통증)의 원인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근육통에는 마그네슘, 칼슘이 들어 있는 음식이 좋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녹색 잎채소, 견과류, 씨앗, 말린 콩, 통곡물을 꼽을 수 있다.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으로는 연어, 요거트, 잎채소, 칼슘을 강화한 오렌지 주스 등을 들 수 있다. 알코올, 카페인 등은 탈수를 일으켜 근육통을 악화할 수 있다.

7.콧물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줄줄 흐르기도 한다. 증기로 샤워를 하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면 좋다. 콧물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지는 못할 수 있지만 부드러운 차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 항산화, 항염 성분이 풍부한 생강차와 레몬 차가 좋다. 매운 음식과 알코올을 섭취하면 콧물이 더 심해질 수 있다.

8.호흡 곤란

감기, 독감 또는 부비동염(축농증)에 걸리면 코의 혈관이 자극되고 염증이 생겨 호흡하기가 힘들다. 뜨거 물로 샤워하고 증기를 들이마시거나 가습기를 사용하면 좋다. 항염증 작용이 강한 향신료인 심황이 포함된 음식이 좋다. 매운 음식과 설탕은 호흡 곤란을 악화할 수 있다.

9.귀앓이

귀앓이(귓병)는 상부 호흡기 감염과 함께 자주 발생하므로 울혈을 없애는 음식이 좋다. 닭고기 수프, 맑은 국물은 비강의 점액을 풀어 코막힘을 완화할 수 있다. 연어, 견과류의 오메가-3는 염증을 줄여준다. 짙은 잎 채소, 딸기, 감귤류의 비타민C는 면역체계를 강화해준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 있는 요구르트는 괜찮으나, 다른 유제품은 가래를 더 심하게 할 수 있다. 가공식품도 염증을 일으키고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으니 좋지 않다.

10.가려움증

알레르기 증상일 수 있으니 음식일지를 꾸준히 써서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는 게 바람직하다. 시간이 흘러도 가려움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가려움증에 좋은 식품으로는 지방이 많은 연어, 정어리 등 생선과 호두, 아마씨 기름,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 등 오메가-3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들 수 있다. 피부는 단백질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음식에는 견과류, 초콜릿, 생선, 토마토, 계란, 딸기류, 콩, 밀, 우유 등이 포함된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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