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빵만? 아침에 먹는 우거지된장국의 건강효과
장 청소, 다이어트... 근육에 좋은 단백질, 혈관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 풍부
아침에 간편하다는 이유로 식빵에 잼을 발라 먹는 경우가 있다. 전형적인 서구식 식단이다. 통밀빵이 아닌 하얀 식빵은 설탕, 소금 등이 들어가고 잼은 당분이 많다. 요즘 대장암이 느는 등 장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다. 옛날에는 대장암이 드물었다. 우리 할머니들이 자주 먹던 우거지된장국을 먹어보자. 전날 만들어 놓으면 아침에 데우기만 하면 된다. 어떤 영양소들이 들어 있을까?
◆ 우거지? 배추의 겉 잎 말린 것... 된장국에 넣으면 맛 좋고 영양가 높아
우거지는 배추의 겉 잎을 말린 것을 의미한다. 우리 조상들이 겨울에 김장을 한 뒤 배추의 겉 잎을 걷어내어 말려서 먹던 것이다. 겨울에 생채소나 과일이 드물었던 시절 콩나물, 시래기, 각종 나물 등과 함께 건강을 지켜주던 귀중한 음식이었다. 시래기는 무의 푸른 무청을 말린 것이다. 둘 다 된장국이나 탕 등에 넣으면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아진다. 열에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 영양소가 많아 건강식으로 손꼽힌다.
◆ 튀김, 구이, 가공식품에 장이 병든다... 장 청소 필요한 경우
하루에 먹은 음식을 꼽아보면 자연식품이 드문 경우가 있다. 튀김, 구이, 가공식품에 장이 병들 수밖에 없다. 아침 공복일 때 장에 휴식을 주고 ’청소 시간‘을 주자. 우거지에는 식이섬유(섬유질)가 많아 장을 깨끗하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직접 줄이는 효과가 있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배추 우거지(삶은 것) 100g에는 식이섬유가 4.1g 들어 있다. 단백질도 1.68g이다.
◆ 열량 매우 낮은 다이어트 식품... 콜레스테롤 낮추는 기능
배추 우거지 100g은 열량(칼로리)이 23㎉에 불과하다. 수분이 93.2g이다. 위와 장에서 오래 머물러 배부른 느낌을 줘 식사 때 과식을 막아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장에 쌓인 독소를 배출시켜 장 건강, 대장암 예방에 기여한다. 식이섬유는 핏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직접 낮추어 고지혈증, 이상지질혈증을 막아 동맥경화증,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질환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 콩으로 만든 된장... 단백질, 혈액-혈관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풍부
된장은 콩으로 만든 메주로 장을 담가서 장물을 떠내고 남은 건더기다. 콩은 식물성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다. 혈액-혈관에 좋은 불포화지방산도 풍부하다. 칼슘, 인, 철분, 비타민 B1과 B2 등도 들어 있다. 다만 우거지된장국을 짜지 않게 조리하는 게 중요하다. 아침 바쁜 시간에 잡곡밥을 곁들여 빨리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칼륨이 많은 생채소를 옆에 두면 짠 성분(나트륨) 배출에 좋고 항산화(노화) 효과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