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 자주 맡는 임신부, 조산 위험 ↑
미국 캘리포니아주 임신부, 평균 7.5일 산불 연기 노출돼
산불 연기에 노출된 날이 많을수록 임신부의 조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산부인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 Gynecology)》에 발표된 스탠포드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2007~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임산부 250만 명 이상의 출생증명서와 병원 분만 데이터를 검토했다. 또 위성 이미지와 우편번호를 사용해 산불 연기 강도의 일일 추정치를 비교했다.
임신 4주 전부터 20주까지 여성의 86%가 하루 이상 산불 연기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노출 기간은 7.5일이었다.
연구진은 산불 연기가 자연 조산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기에 하루 더 노출될 때마다 조산 확률이 조금씩 증가했다. 스탠포드대 의대의 앤 월드롭 펠로우 연구원(산모-태아 의학)은 “산불은 대기 질에 급격하고 갑작스러운 변화를 일으킨다”면서 “산불 연기는 다른 유형의 오염 물질보다 건강에 더 나쁠 수 있다는 새로운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이 더 빈번하고 훨씬 큰 규모로 발생해 산불 연기 노출이 임신부 같은 취약 인구에게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불 연기에는 폐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매우 미세한 입자가 포함돼 있다. 이는 천식이나 심장병 같은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대기 질이 나빠지면 전 세계 영아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조산을 비롯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ajog.org/article/S0002-9378(22)00966-8/fulltext)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