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해보면 '이것' 알 수 있다
손으로 쥐는 힘, 악력이 약한 사람은 조기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진은 악력과 전반적인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를 최근 국제 의학저널 ‘악액질, 근감소증 및 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10년에 걸쳐 70세 전후 남녀 1300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참가자들은 스메들리 스프링 악력계(Smedley spring dynamometer)를 이용해 2년마다 손의 힘을 테스트했다. 각 손으로 2회, 기기를 잡고 최대한 세게 꽉 쥐어 나온 결과 중 가장 높은 것을 연구에서 분석했다.
또한 혈액 샘플을 채취해 각 참가자의 DNA 메틸화 수준에 대한 데이터도 수집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의하면, DNA 메틸화란 메탄으로부터 파생된 화학물질인 메틸기가 DNA에 부가되는 과정으로 일부 분자가 체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DNA 메틸화의 증가는 암, 심장병, 신경계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 결과, 연구진은 악력과 참가자의 생물학적 나이 사이에서 강력한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악력이 저하된 사람들은 연구 기간 동안 심각한 만성질환에 걸리거나 사망할 가능성 또한 높았다.
연구진은 DNA 메틸화가 조기 사망과 관련이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근력을 향상시키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손과 팔뚝에서 힘을 끌어내 무언가를 쥐는 힘은 전반적인 건강을 측정하는 한 가지 지표로, 2019년 미국 켐벨대가 보고한 바에 따르면 악력은 골밀도, 골절 위험, 인지 장애, 당뇨병, 전반적인 삶의 질과 관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