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줄고 소화 안 될 때 소고기·무, 몸의 변화가?
근육에 좋은 단백질 식품 소고기, 소화 돕는 무의 시너지효과
설렁탕, 곰탕 옆에 깍두기를 두는 것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숨어 있다. 무에 들어 있는 디아스타제는 고기나 탄수화물 등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돕는다. 시루떡에 무를 넣는 것도 전분 분해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많아 소화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근육이 줄고 소화가 안 될 때 소고기뭇국이 도움이 된다. 어떤 변화가 생길까?
◆ 최근 소값 폭락, 농가는 한숨... 소고기 값은 왜 안 내려가나?
최근 소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가 구입하는 소고기의 소매 가격은 내려가지 않고 요지부동이다. 산지 소값이 2년 만에 큰 소는 21%, 송아지는 34%나 하락했는데 사룟값은 많게는 50% 이상, 볏집 가격은 2배 가량 올라 농가의 적자가 늘고 있다. 소값은 폭락해도 도축, 가공, 운송, 인건비, 물류비 등 유통 비용 증가와 물가 상승이 겹쳐 소매 가격은 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 근육 유지·강화하는 소고기, 담백한 맛 내는 법?
국가표준식품성분표(100g 당)에 따르면 소고기에는 단백질이 18.58g 들어 있다. 단백질이 많다고 잘 알려진 닭가슴살 22.97g에 비해 약간 적지만 상당한 양이다. 닭가슴살은 퍽퍽하지만 소고기뭇국은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소의 엉덩이 안쪽의 우둔살(볼기살)은 지방이 적어 육질이 연해 주로 국, 장조림 등에 사용한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고기 열량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적다. 소고기는 40세 이상이 되면 자연 감소하는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된다.
◆ 체내 흡수율 높은 양질의 단백질... 사르코신 성분, 근력 증가에 직접 도움
육류 등 동물성 단백질이 콩 등 식물성보다 좋은 점은 몸에서 흡수가 잘 된다는 것이다. 특히 한우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많고 체내 흡수율이 높아 근육 유지, 신체 발달에 매우 효과적이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한우에는 지방 연소에 꼭 필요한 비타민 B2와 지방을 분해하는 L-카르니틴도 풍부하다. ‘사르코신’과 ‘크레아틴’ 성분은 근력 증가에 직접적인 도움을 줘 근감소가 진행되는 중년 이상에 특히 좋다.
◆ 소화 돕는 무... 위 염증, 몸속 노폐물 배출에 효과
예전에는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안 될 때 무를 먹었다.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는 말도 있다. 이는 과학적으로 맞다. 무에는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촉진하는 디아스타제와 페루오키스타제가 많이 들어 있다. 고구마를 먹을 때도 깍두기나 동치미를 같이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위의 통증과 위궤양을 예방하기도 한다.
무는 100g 당 13kcal로 열량이 매우 적고 수분이 94%여서 다이어트 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식이섬유(섬유소), 칼슘, 칼륨, 비타민 C,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이 골고루 들어 있다. 무의 맨 위는 햇볕에 닿아 단맛이 많아 생채나 샐러드에 좋고, 중간 부분은 단맛과 매운맛이 적당해 국이나 조림에 이용한다. 소고기 외에 멸치를 넣어 담백하게 뭇국을 즐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