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장 건강에 좋은 김치·수육·두부, 몸의 변화가?
식당에서 ‘두부김치’ ‘돼지고기 수육’을 먹는 경우가 있다. 집에서도 이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어떨까? 요리법이 어렵지 않고, 김치·수육·두부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 수육·두부의 단백질은 근육 유지-강화에 좋고 김치는 식이섬유, 비타민이 많아 장 건강을 도와 서로 보완이 된다. 몸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 유산균 풍부한 김치... 장 건강, 유해물질 배출, 비타민 C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주 북서부에서 폭설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 9명을 구한 미국인 알렉스 캠파냐(40)씨 부부가 평소 김치 마니아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김치는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으로 젖산균(유산균)이 풍부하다. 젖산은 몸 안에서 소화 효소가 잘 나오게 돕고 유해 세균의 번식,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한다. 김치는 배추애 풍부한 식이섬유(섬유소)가 장의 활동을 촉진해 유해물질을 빨리 배출한다. 장 청소를 도와 장 건강, 변비 예방에 좋다. 배추의 비타민 C는 소금에 절이거나 열을 가해도 거의 보존된다. 비타민 A와 칼슘, 철, 인 등 무기질도 풍부하다.
◆ 무, 파, 마늘, 고추의 건강효과는 덤... 칼슘, 철분, 비타민 A-B1
김치에는 무도 들어간다.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많다. 역시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운동을 도와준다. 비타민 C도 많다. 파는 칼슘, 철분, 비타민 A, 비타민 C 등이 풍부하고 마늘은 비타민 B1, 알리신이 많이 들어 있다. 알리신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
젓갈은 칼슘, 필수 아미노산이 있고 고추는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항산화 작용과 함께 몸의 지방 분해-연소를 도와준다. 김치의 단점은 소금과 젓갈을 많이 쓰기 때문에 짜다는 것이다. 소금(나트륨) 섭취를 많이 하면 고혈압, 위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김치를 싱겁게 담그는 것이 과제다.
◆ 불에 태우지 않아 더 좋은 수육... 단백질 풍부, 피로 회복에 기여
돼지고기는 구운 삼겹살을 떠올리지만 불에 태우지 않은 수육이 건강에 더 좋다. 굽는 과정에서 유해-발암물질이 생성될 걱정이 거의 없고 단백질은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앞다리살의 단백질 함량은 삼겹살, 목살에 비해 높고 지방은 돼지갈비나 삼겹살에 비해 낮아서 체력보충-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 풍부한 비타민 B1(티아민)은 탄수화물과 에너지의 대사에 좋다. 무기력할 때 피로회복을 돕고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 두부, 식물성 단백질 풍부... 칼슘 흡수 촉진, 신진대사에 도움
콩으로 만드는 두부는 식물성 단백질이 많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소화-흡수율이 뛰어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칼슘의 흡수를 촉진해 뼈의 손상을 늦추고 새로운 뼈 조직을 만들어 갱년기 여성의 골감소-골다공증 예방에 기여한다. 두부는 몸속의 오래된 물질을 새것으로 바꾸는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수분이 많아 배가 부른 느낌을 줘 과식 예방에 좋다. 식이섬유인 올리고당은 배변 활동에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