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뇌동맥 뇌경색...혈액순환 따라 위치 달라
"뇌경색 발생 원인에 따른 혈역학적 특성 비교 연구"
경희대병원 신경과 우호걸 교수팀이 ‘중대뇌동맥 동맥경화에 의한 뇌경색 발생기전에 따른 혈역학적 특성 비교 연구’를 SCIE(과학인용색인확장판)급 국제 학술지인 뇌졸중 저널 'JOURNAL OF STROKE'에 9일 발표했다.
중대뇌동맥에 동맥경화가 있는 환자 46명과 뇌경색으로 발전한 환자 64명 등 110명의 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중대뇌동맥 구간을 5가지 지점으로 구분해 혈역학적 특징을 비교·분석했다. 뇌경색 발생환자 64명은 발생 기전별로 동맥-동맥(artery-to-artery embolism), 국소 폐색(local branch occlusion)을 각각 32명씩 구성했다.
분석 결과 환자군별 동맥경화가 생기는 위치, 혈관벽이 조영증강(영상 명료도를 증가)되는 부위와 혈관벽 전단응력(압력) 최대 위치에 차이가 있음이 관찰됐다. 혈관벽 전단응력 변동성이 동맥-동맥 기전에 의해 발생한 뇌경색 환자군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동맥경화가 생기는 위치는 균등(동맥경화 환자), 중간(국소폐색 기전의 뇌경색 환자), 말단(동맥-동맥 기전의 뇌경색 환자)으로 나눴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우호걸 교수는 “혈역학적 분석을 통해 같은 중대뇌동맥 영역의 뇌경색일지라도 폐색의 위치와 병변의 크기에 따라 발생되는 기전이 다를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중대뇌동맥 동맥경화에 의한 뇌경색 발생 기전의 차이와 특성을 확인한 연구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