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투약한 프로포폴? ....“소명할 예정”
의료용 마약류 프로포폴... 엄격한 안전 기준에 따라 투약해야
배우 유아인이 의료용 마약류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소속사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아인의 빈번한 프로포폴 투약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는지는 경찰 수사로 가려질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 6일 유아인을 소환해 마약류관리법위반혐의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이 확인되면 유아인은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8일 보도자료에서 "유아인은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면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아인은 2015년 영화 '베테랑'으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고 영화 '버닝'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도 밟았다.
◆ 의료용 마약류 프로포폴 안전사용 기준은?
프로포폴은 성인 및 3세 이상 소아에게 전신 마취의 유도 및 유지, 진정의 목적으로 처방·투약하는 의료용 마약류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용 총량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식약처는 “프로포폴은 오남용 가능성이 높은 약물임을 항상 인식하고 적정량을 투약하며, 시술·수술 또는 진단과 무관하게 단독으로 투약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전신마취 중 사망률은 프로포폴이 아닌 다른 마취제를 쓸 경우 10만명 당 약 11명이지만 프로포폴은 16만명 당 1명 정도여서 비교적 안전한 마취제다. 2009년 6월 팝스타인 마이클 잭슨이 이 약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이 사건 이전에도 국내에서 프로포폴의 오남용이 문제가 됐다. 2011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프로포폴은 다른 마약처럼 중독성은 높지 않지만, 자주 사용할 경우 중독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의료기관은 프로포폴 투약이 필요할 경우 환자의 과거 프로포폴 사용 이력을 조회해 사용 총량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방·사용 용량 및 기간과 관련, 간단한 시술 및 진단을 위한 프로포폴 투약 횟수는 월 1회를 초과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가된 프로포폴 처방·투약 용량은 전신 마취의 유도 및 유지의 경우, 55세 미만 성인 기준 체중 kg당 1.5∼2.5mg을 투여한다. 지속적 정맥주사를 통해 전신 마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체중 kg당 4∼12mg/hr의 속도로 투여한다. 수술 및 진단 시 의식 진정 작용과 관련, 55세 미만 성인 기준 체중 kg당 0.5∼1mg을 1∼5분 간 투여하면 진정 작용이 유도된다. 유지 용량은 원하는 진정 효과를 얻을 때까지 일반적으로 체중 kg당 1.5∼4.5mg/hr로 주사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프로포폴 안전성 확보 및 오남용 방지를 위해 같은 환자가 동일 의료기관에 여러 번 방문하거나, 프로포폴 마취를 강력하게 원하는 등 프로포폴 중독의 위험이 있다고 의심이 되면 미다졸람 등 다른 마취 약물을 사용하거나 다른 마취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