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뱃살이.. ‘이것’ 부족도 원인, 조심할 음식은?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자는 90 cm, 여자는 85 cm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정의에 따르면 복부비만은 체지방이 지나치게 복부에 쌓여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는 상태다. 뱃살이 나오면 근육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뱃살과 근육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식품은?
◆ 복부의 내장지방... 근육 감소, 척추 건강 위협
국제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근호에 복부 지방이 근육의 밀도(근육 양)를 낮춘다는 논문이 실렸다. 미국인 1145명을 대상으로 6년간 복부 내장지방의 조직 변화를 추적-관찰한 결과다. 내장지방이 복부에 쌓이면 근육 밀도는 정상인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중년 남녀들의 복부 지방은 척추 주변 근육의 밀도와 기능까지 줄여 낙상 사고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 왜 나만 뱃살이 나올까?... 근육 부족도 원인, 근력 운동 해야
비슷하게 먹고 활동하는 데도 뱃살이 쉽게 나오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이유는 기초대사량의 차이도 있다. 기초대사량은 우리 몸의 여러 장기들(뇌, 심장, 간 등)의 활동에 의해서 주로 소모되지만, 근육도 큰 영향을 미친다. 조금만 먹어도 체중이 쉽게 늘고, 잘 줄지 않는 사람들은 대부분 근육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살을 빼고 싶다면 유산소 운동도 좋지만 근육 부족으로 기초대사량이 적을 수 있기 때문에 근력 운동을 함께 해 주는 것이 좋다.
◆ 단맛 절제하지 못하면... 살이 찔 수밖에 없다
뱃살이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먹는 양에 비해 활동량이 부족하면 남은 에너지가 쌓여 살이 찐다. 특히 설탕 등 단순 탄수화물의 섭취가 늘면 몸속에 지방이 빠르게 쌓이게 된다. 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혈당이 지나치게 오르고 이를 정상으로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된다. 문제는 인슐린이 혈당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지방 축적도 늘리게 된다. 인슐린 때문에 음식에서 발생한 에너지들이 지방으로 몰려가 핏속에는 에너지가 적어진다. 이로 인해 몸은 또다시 허기를 느끼게 되어 음식을 찾게 된다.
◆ 건강-장수하는 할머니들... “부지런히 몸 움직이세요”
뱃살을 빼기 위해 어려운 다이어트 용어를 들먹일 필요가 없다. 건강하게 장수(건강수명)하는 90, 100세 할머니들을 보면 금세 이해된다. 이 분들은 늘 부지런히 몸을 움직인다. 가까운 거리는 걷고 자녀들이 말리는 데도 가사도 열심이다. 살이 찔 틈이 없는 것 같다. 질병관리청은 대부분 체중감량을 계획하면 헬스 등 정식 운동을 생각하지만 ‘일상 활동에 의한 에너지 소모’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운동만 생각하고 일상생활에서의 몸의 움직임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다이어트 의지만 강해서 먹는 양을 갑자기 줄이고, 헬스장에서 한 시간 동안 열심히 운동한다. 귀가한 후에는 지쳐서 소파에 누워 TV만 보다 자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보다는 적당하게, 무리 없는 운동을 하면서 일상에서 몸의 움직임(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