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야 할 췌장암 유발 요인 4

담배, 술, 가공육 등

금연 결심을 다지는 남성
담배는 췌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췌장은 음식물의 소화를 위한 소화효소와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로 위장의 뒤에 위치하며 약 20㎝의 기다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췌장암은 췌장의 머리 부분에 흔히 발생한다.

췌장암은 암이 진행될 때까지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침묵의 암’ 가운데도 유별한 암이다. 신경다발인 척추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암이 번지기 전에는 통증도 잘 생기지 않는다. 췌장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황달 △이유없는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복부 통증 △가려움증 등이다. 췌장암 환자 가운데 5~10%는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지만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미국 건강·영양 정보 매체 ‘잇디스낫댓’이 췌장암을 유발하는 나쁜 요인을 소개했다.

△담배

췌장암 발병 원인 중 흡연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5%나 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에서 열 배까지 높다. 췌장암을 예방하려면 절대 금연할 것. 시가나 무연 담배도 멀리해야 한다.

△술

알코올은 몸에 들어오면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뀌는데, 아세트알데히드는 DNA에 손상을 입힌다. 세포는 손상을 복구하려는 시도에 나서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오류가 나면 종양이 생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 물질이다. 췌장암뿐 아니라 구강암, 식도암, 간암, 직장암, 유방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비만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췌장암 위험이 45% 높았다. 특히 성인이 되면서 살이 급격히 찐 사람, 체질량지수에 비해 허리둘레가 굵은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비만을 해결하려면 식단 조절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가공육 과다 섭취

한국에서 췌장암 발생 빈도가 높아진 것은 식습관이 서구화된 영향도 크다. 고기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 특히 소시지나 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먹지 않는 게 좋다. 12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가공육을 매일 50g 먹을 때마다 췌장암 관련 위험이 1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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