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없이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세브란스안과병원의 EYE to EYE]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고혈압 기준이 강화되면서 고혈압 환자가 늘었다.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 뿐 아니라 눈에도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데,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망막정맥폐쇄다. 망막은 우리 눈에서 상이 맺히는 부위다. 이곳 혈관 중 정맥이 막히는 것을 망막정맥폐쇄다. 위치에 따라 망막중심정맥폐쇄와 망막분지정맥폐쇄 등으로 구분한다.

망막정맥폐쇄는 시력저하를 야기하는 망막혈관질환 중 두번째로 흔하다. 고령층 100명 중 1명에서 발생한다. 이 질환은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키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연관되어 발생하기 쉬우며, 동맥경화로 인해 동맥이 딱딱해지면 근처에 있는 정맥을 압박하게 되어 정맥폐쇄를 촉진할 수 있다.

망막정맥폐쇄 환자들은 대부분 통증 없이 한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으로 병원에 온다.  이는 대부분 망막 중심부의 두께가 늘어나는 황반부종이나 혈액순환 장애 또는 이차적으로 발생한 신생혈관의 출혈 때문이다.

현재 표준 치료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 또는 스테로이드 안구 내 주사다.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신생혈관이 발생한 경우는 레이저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유리체 출혈이 심한 경우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눈을 치료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전신질환에 대한 관리이다. 망막정맥폐쇄 환자가 낫더라도 다시 망막정맥폐쇄가 발생할 가능성은 4년 안에 같은 눈에서 3%, 다른 눈에서 12%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을 포함한 전신질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망막정맥폐쇄의 재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망막정맥폐쇄는 비교적 흔한 시력상실의 원인이다. 최근 진단 방법의 발달과, 안구 내 주사치료법의 눈부신 발달로 인해 치료 효과가 현저히 좋아졌다. 시력 개선을 위해서는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고, 또 신생혈관의 발생 여부 등에 따라 추가 조치가 필요할 수 있어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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