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자해자살 위험 뚝↓ 천식발작 완화X
연구결과 2건 분석…자살 자해 시도 45%↓
햇볕 속에도 있는 비타민D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자살 및 자해 시도가 뚝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등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자살 및 자해 시도 위험이 45%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는 미국 보훈처 자살예방센터, 세인트파셔 칼리지 등도 참여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세인트파셔 칼리지 질 라빈 교수(약학)는 “비타민D의 강력한 자살, 자해 억제 효과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비타민D는 뼈 건강, 피부, 면역 기능, 신경 전달, 칼슘 축적 방지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D 가운데 비타민D2(에르고칼시페롤)는 식물성 식품 및 효모에, 비타민D3(콜레칼시페롤)는 동물성 식품에 들어 있다. 햇볕을 쏘일 때 피부에서 합성되는 것은 비타민D3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비타민D가 부족하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자살 관련 행동을 더 많이 보인다. 남성이 비타민D 결핍을 나타낼 확률이 더 높다.
연구팀은 2010~2018년 미국 재향군인 약 130만 명을 조사 분석했다. 여기에는 비타민D3를 복용한 약 49만명과 비타민D2를 복용한 약 17만명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자살 시도 및 자해 위험은 비타민D3를 복용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45%, 비타민D2를 복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약 48%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중 비타민D 수치가 가장 낮은 재향군인이 비타민D3를 복용하면 자살 시도 및 자해 위험이 64% 더 낮았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이다. 수용성 비타민처럼 씻겨 나가지 않고 몸 안에 유지된다. 미국의 비타민D 하루 권장 섭취량은 600mcg(마이크로그램. 1/1000mg)이다. 비타민D는 보충제 외에 햇볕 쬐기와 달걀, 우유, 새우, 버섯, 참치, 연어 등으로 섭취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The association between vitamin D serum levels, supplementation, and suicide attempts and intentional self-harm)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고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가 소개했다.
영국 퀸메리대, 에든버러대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는 천식 발작의 위험을 낮춰주지 않는 걸로 나타났다. 종전 일부 연구 결과와는 다르다. 연구팀은 천식 환자 2225명(약 52%는 어린이)에게 비타민D 보충제와 위약(가짜약)을 복용하게 한 뒤 비교 분석했다. 앞선 연구 결과 9건(참가자 1093명)도 분석에 참고했다. 연구 결과 비타민D 보충제가 천식 발작을 누그러뜨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코크런 체계적 문헌검토 데이터베이스(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에 실렸고 영국 건강의료포털 '코크런(Cochrane)'이 소개했다. 코크런은 각종 고급 정보를 토대로 의료 지식과 의사결정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포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