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비결?...약으로 조혈시스템 젊게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 단초 발견
‘젊은 피’는 청년, 활력, 건강 등을 의미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젊은 피가 나이든 몸에 주입될 때 회춘 효과가 있다. 노화된 심장은 더 강하게 뛰고, 근육은 더 강해지고, 사고는 더 날카로워진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이 알약에 넣을 수 있는 젊은 피의 요소를 찾고 있지만, 피를 만드는 시스템을 다시 젊게 만들면 약이 필요가 없다. 최근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이 시스템을 젊게 하는 단초를 찾아냈다.
컬럼비아 대학원생 칼 미첼과 콜롬비아 줄기세포 이니셔티브의 책임자 엠마누엘 파스게 박사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승인된 소염제가 조혈시스템에 미치는 나이의 영향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미첼과 파스게는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혈액 줄기세포가 손상된 골수 틈새에서 방출된 염증 신호인 IL-1B로 인해 노화가 촉진되고 있으며, 약물로 이 신호를 차단하면 줄기세포가 젊은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확인했다. IL-1B가 염증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 틈새와 혈액 시스템이 훨씬 더 젊어지는 효과가 발생했다.
연구원들은 이같은 과정이 인간에게 활성화되는지, 어느 시기에 줄기세포의 틈새를 재생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스게는 “노화된 혈액 시스템은 많은 단백질, 사이토카인, 세포의 매개체이기 때문에 유기체에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40대의 혈액 체계를 가진 70대는 더 긴 수명은 아닐지라도 건강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IL-1B 기능을 차단하는 소염제로 노인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은 더 건강한 혈액 생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몸에 있는 모든 혈액 세포는 골수에 있는 소수의 줄기세포에 의해 만들어진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혈모세포는 변화하기 시작한다. 적혈구와 면역세포를 적게 생산하게 된다. 2021년 실험의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서 파스게 연구팀은 운동이나 칼로리 제한 식단으로 쥐의 오래된 조혈모세포를 재생시키려고 시도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오래된 줄기세포를 어린 골수에 이식하는 것도 실패했다. 젊은 피도 혈액 줄기세포를 재생시키는 데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이 논문의 원제목은 이며 자연세포 생물학(Nature Cell Biology)에 게재됐으며 건강매체인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