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M두창 사망자 89명, 1월 9명.. 한국은?
2일 현재 세계 M두창 환자 8만 5510명... 미국 2만 9884명, 브라질 1만 745명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는 사이 원숭이두창(M두창)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명칭에 대한 편견, 낙인 등을 우려해 지난해 11월부터 ‘M두창(mpox)‘이란 새로운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M두창 확진자는 지난해 11월 네 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2월 2일 현재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처음으로 발생한 국내 환자는 세 명이 유럽, 중동 국가를 여행한 내국인이었다. 이들은 입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지만 이후 발열, 발한, 어지러움 등이 나타났다.
네 번째 환자는 세 번째 확진자가 입원했던 격리병상 의료진이다. 환자의 피부 병변 검체를 채취하다가 주사침에 찔리면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위험 접촉자로 분류돼 M두창 백신을 접종 받았으나 양성이 확인됐다. 네 명의 환자는 현재 모두 완쾌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2월 2일 현재)에 따르면 전 세계 M두창 확진자는 8만 5510명이다. 바이든 정부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던 미국이 2만 988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브라질 1만 745명, 스페인 7528명, 프랑스 4128명, 콜롬비아 4072명, 멕시코 3768명, 영국 3734명, 페루 3727명, 독일 3692명, 캐나다 1460명 등이다. 초반 확산세를 주도했던 유럽에서 미국, 중남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사망자도 늘고 있다. 전 세계 사망자는 89명으로 이 중 미국이 26명, 브라질과 페루가 각 15명, 나이지리아 7명, 멕시코와 가나가 각 4명 등이다. 특히 지난 1월에만 9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와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문제는 M두창 감염자가 남성 뿐 아니라 여성, 어린이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에선 남성 2명과 침대를 같이 사용한 반려견도 확진됐다, 환자와의 성관계 등 직접 접촉 뿐 아니라 환자의 혈액, 체액 등이 묻은 옷, 침구류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고위험군은 가족 간의 전파를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은 물론 개인 위생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M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여행하는 사람들은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키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잠복기가 보통 6~13일로 알려졌지만, 최대 21일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증상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하지만, 1~4일 후부터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