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부모 90%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 찬성"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의향은 70%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나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예방 가능한 백신이 있다. HPV는 현재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돼 있고, 로타바이러스는 올해 신규 도입된다.
최근 인식 조사에 의하면 국민 대부분이 해당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었다.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질병관리청이 2일 발표한 HPV 및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다.
이들 바이러스는 백신 접종으로 상당 부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종이 권장된다. HPV는 자궁경부암, 항문암, 질암, 구인두암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 예방접종을 받으면 70~90% 수준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HPV 인지도는 82.0%로 높은 수준이었다. HPV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68.3%, 예방접종 참여 의향은 70.1%였다. 접종 의향이 없는 이유는 이상반응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46.8%로 가장 많았다.
HPV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대해 알고 있다는 답변은 70.7%였다. 특히 만 12세 여아 자녀를 둔 부모의 인지도가 87.0%로 높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HPV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확대돼, 기존 만 12세 여아에 만 13~17세 미접종 여성과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이 추가됐다.
예방접종 시기는 만 12세 여아 기준 평균 11.88세였고, 13~17세 청소년은 13.23세, 저소득층 여성은 20.22세였다. 예방접종 장소는 내과, 소아과 등 의료기관이 77%로 가장 많았다. 접종 사업에 대한 만족도는 84.2%였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기에 발생하는 장염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다. 백신을 통해 83~86%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인지도는 98.5%로 매우 높았다. 생후 12개월 이하 자녀를 둔 부모의 90.0%는 접종이 필요하다고 인식했고, 접종을 했다는 응답은 80.0%였다. 미접종 이유는 필수예방접종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30%로 가장 많았다. 부작용을 우려한 답변은 10%였다.
예방접종 장소는 소아과가 79.4%로 가장 많았고, 국가예방접종 신규 도입에 대해서는 86.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양육 부담 경감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85.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