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심할 때 운동하지 마라?
회복 시간 평소보다 두 배 걸려
운동하고 난 뒤 예전보다 부쩍 더 피곤하거나 통증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면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까. 스트레스가 가중된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피로감이 심하고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너무 쌓인 상태에서 운동하면 신체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의하면 만성 스트레스는 정신적으로만 힘든 것이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과부하를 발생시킬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곤이나 통증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스트레스가 많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운동 후 신체 회복 속도를 확인해본 결과 격렬한 운동 후 근육이 회복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4일이었다.
연구팀은 “신체적 과부하가 발생하면 이후 스트레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며 “운동처럼 좋은 신체적 스트레스도 과하면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평소 하루 운동하고 하루 휴식을 취하는 운동 주기를 유지하고 있다면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에는 하루 운동하고 이틀 쉬는 방식으로 몸의 피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회복하려면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만약 오래 쉬는 걸 원치 않는다면 가벼운 심장 강화 운동이나 스트레칭, 요가 등을 하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Chronic Psychological Stress Impairs Recovery of Muscular Function and Somatic Sensations Over a 96-Hour Period)는 ‘힘과 컨디션 연구 저널(Journal of Strength and Conditioning Research)’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