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세 세계 최고령자 장수 비결, “이런 사람 피하라”
가족·친구와의 인화, 걱정-후회를 덜 하는 태도, 규칙적인 일상 등
건강하게 오래 사람들은 흔히 소식, 부지런한 몸 움직임 그리고 낙천적 성격을 꼽는 경우가 많다. 올해 115세로 세계 최고령자인 이 여성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1907년 3월 미국 태생인 그는 특히 가족·친구와의 인화를 강조하며 "독 같은 사람과는 멀리 하라"고 했다.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의 기본에 대해 알아보자.
◆ 기네스가 인정한 115세 할머니의 장수 비결은?
현재 기네스 공인 세계 최고령자인 마리아 브리냐스 모레라 할머니는 스페인 카탈루냐의 한 요양원에서 22년째 지내고 있다. 그는 40년 전 사별한 남편과의 사이에 세 자녀를 뒀다. 막내딸이 78세다. 손자는 11명, 증손자는 13명이다. 그는 기네스 세계기록(GWR) 측에 "장수 비결은 규칙적인 일상과 가족·친구와의 좋은 관계, 자연과의 교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나친 걱정도 후회도 하지 않는다"면서 “독과 같은 사람은 멀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전 최고령이었던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가 지난 17일 118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모레라 할머니가 세계 최고령 타이틀을 이어 받았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따르면 역대 세계 최장수 기록은 1875년 2월에 태어나 1997년 122세로 사망한 프랑스인 잔 루이즈 칼망이다.
◆ ‘독 같은 사람 멀리 하라’...이유가?
115세 할머니는 편안한 마음을 장수 비결로 꼽고 있다. 가족·친구와의 인화, 걱정-후회를 덜 하는 생활방식, 그리고 강한 스트레스를 주는 ‘나쁜 사람’을 멀리하는 태도 등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다. 무엇보다 사람과의 만남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심하다. 거짓말을 예사로 하고 인화를 해치며 금전 관계, 성격에 문제가 많다면 그는 ‘독’과 같은 사람이다. 멀리 해야 스트레스를 덜 받고 마음의 안정, 육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들은 자꾸 생각에 빠져드는 버릇이 있다. 이미 지나간 일을 후회하면서 삶의 길을 잃는 경우가 많다. 최고령 할머니가 ”걱정, 근심을 하지 말라“고 강조한 것은 115년 동안의 삶의 지혜가 녹아 있다. 이미 멀리 떠난 기차를 보면서 ”멈추라“고 달려가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과거를 깨끗이 잊고 현재의 삶에 충실해야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장수인들의 대부분은 걱정, 근심이 적은 낙천적 성격을 갖고 있다.
◆ 규칙적인 일상, 몸 움직임, 단백질 섭취 ... 장수인들의 생활습관
115세 할머니는 하루 7~8시간의 규칙적인 수면, 세끼 식사시간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몸을 자주 움직이는 등 신체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편하다고 누워만 있으면 병이 생긴다는 말이 진리인 셈이다. 달걀, 콩 등 단백질 음식 섭취를 빠뜨리지 않아 115세 나이에도 상당한 근력을 유지하고 있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단백질까지 부족하면 근육이 급속히 빠지는 근감소증이 발병, 위험해질 수 있다.
◆ 주변 사람과 활발한 교류... 100세 넘어도 대화 상대 있어야
늘 혼자 있는 외로움은 장수의 적이다. 최고령 할머니는 요양원 동료들과 매일 대화를 나누며 친교를 나누고 있다. 손녀가 자주 방문해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자신의 일상을 SNS에 올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가족·친구와의 화목함은 정신적 안정을 주고 있다. 가족과의 불화는 강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115세 할머니는 이제 동기 친구가 없을 것이다. 대신 주변 사람들이 친구 역할을 하고 있다. 100세가 넘어도 대화를 나눌 상대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