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사망률 1위 '폐암', 항암치료와 예방법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021년 폐암은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했다.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폐암 항암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김찬규 종양혈액내과 교수와 알아보자.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폐와 기관지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폐암과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전이되어 발생하는 전이성 폐암으로 구분된다. 원발성 폐암은 암세포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김 교수는 “폐암은 임상적 경과나 병기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한다"면서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이 모여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등 최적 치료법을 논의하고, 치료 결정권을 존중해 환자 및 보호자와 상의해 최종 방법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폐암이 의심되면 다양한 영상 검사와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그 결과 확진이 되면 임상 경과나 병기에 따라 폐암 치료법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1, 2기 그리고 3기 환자 중 일부에게는 완치를 위해 수술로 암 덩어리를 제거한다.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보조항암요법을 시행할 수도 있다.

1기에 해당하지만 폐 기능이 떨어져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고령이어서 수술을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를 하기도 한다.

종양이 커 수술이 어렵다면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통해 크기를 먼저 줄인 뒤 수술을 하기도 한다. 수술이 불가능하지만 전이가 없는 3기 폐암 환자에게는 방사선 및 항암 치료를 병행하면서 완치를 유도할 수도 있다.

완치를 위한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불가능한 3기나 4기 환자는 증상을 호전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질병 진행을 늦춰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항암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완치가 불가능해보이거나 전이성 병변이 있는 폐암 환자에겐 FISH·PCR 등 병리학 및 면역화학 검사 이후 표적치료제·면역항암제·세포독성 항암제 중 하나를 선택해 치료한다.

최근에는 표준약제치료에 실패하거나 최신 표적치료제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으로 폐암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 환자에게 맞는 표적치료제를 선택하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찬규 교수

김찬규 교수는 “폐암 치료 항암제는 세포독성 항암제, 면역항암제, 표적치료제 등 종류가 다양하다. 폐암의 유전학적·분자생물학적 요인에 따라 각각의 약제 효과가 달라지므로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최적화된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제 종류가 다양한 만큼 항암치료 부작용도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의료진은 항암제 투여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대처법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가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치료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폐암 항암치료를 하는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치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일상생활 수칙을 지켜야 한다.

먼저 △체력과 면역력 향상을 위해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사람이 많은 장소 등 쉽게 감염될 수 있는 환경과 신체 접촉은 피하고, △외출 후에는 손과 구강 청결을 철저히 하며, △신체를 보호하는 방어선인 피부나 점막에 염증, 상처가 있다면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폐암을 예방하려면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야외활동을 삼가고, 외출 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 깨끗이 씻는다. 균형 잡힌 식단도 중요하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 과일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 단호박, 시금치, 브로콜리, 순무잎, 케일, 오렌지, 망고 등이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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