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이 만드는 몸의 변화, 갱년기에 좋은 이유?
김의 알긴, 칼슘... 중년 여성의 혈관질환, 골감소증 예방에 기여
‘김’은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음식이다. 고소한 맛이 식탁의 풍미를 더하고 각종 영양소가 많은 건강식품이다. 특히 건강에 신경 쓰는 갱년기 여성에 좋은 성분들이 많다. 요즘은 간편한 조미 김도 많이 나와 있다. 우리 주변에 흔한 김에 대해 알아보자.
◆ 갱년기 혈관질환 예방에 기여...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
김의 ‘알긴’ 성분은 콜레스테롤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칼륨 성분은 몸에 쌓여 있는 짠 성분(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 조절,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나트륨이 많아지면 피가 탁해지는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에 이어 혈관병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갱년기 여성은 젊을 때 혈관, 뼈를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사라져 동맥경화,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등에 취약해진다.
◆ 중년의 뼈 건강 비상... 골감소, 골다공증 예방에 기여
김에는 뼈 건강에 관여하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 갱년기 여성의 골감소증, 골다공증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한창 자라는 어린이, 청소년의 성장에도 좋다. 김과 함께 역시 칼슘이 풍부한 잔멸치, 요구르트 등을 자주 먹으면 갱년기 뼈 건강 걱정을 덜 수 있다. 칼슘 보강은 공장을 거친 가공 보충제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 안전하고 효율이 높다.
◆ 위의 염증, 궤양 억제... 면역력 향상
김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위 건강에도 좋다. 프로피오신 성분이 위염, 위궤양은 물론 십이지장궤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프로피오신은 김의 지방질 중 거의 50%를 차지하며 유전적 요인에 의한 암 발생 억제에도 기여한다. 김에는 비타민 A의 모체인 카로틴이 많아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식이섬유(섬유소) 효과... 장 청소, 변비 증상 완화
김에는 식이섬유(섬유소)도 많다. 열량이 거의 없고 장 청소에 좋고 대장의 운동을 촉진한다. 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짧게 하고 배변량을 증가시켜 변비 증상 완화에 좋다. 몸속 콜레스테롤과 결합하여 밖으로 배출시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그러나 식이섬유를 과잉 섭취할 경우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 조미 김 vs 국내산 김 + 들기름
공장을 거친 조미 김의 경우 김은 국내산이지만 고소한 맛을 내는 기름은 중국 등 외국산 제품이 있다. 성분표를 보면 나트륨, 지방이 약간씩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선 조선 중기부터 김 양식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번거롭지만 국내산 재래 김이나 돌김을 사서 국산 들기름을 발라 먹어 보자.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 건강에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