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농약이 걱정된다면… 과일 채소별 똑똑한 세척법 9

과일과 생채소를 먹을 때 잔류 농약이 걱정된다면 과일, 채소별 세척법을 달리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양한 컬러의 과일과 채소를 생으로 섭취하는 것은 성인병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하다. 그런데 과일과 생채소를 먹을 때면 잔류 농약이 걱정되곤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각 채소나 과일들의 세척법을 제공하고 있다.

 

잔류 농약을 제거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담금 세척법’이다. 즉 과일과 채소를 깨끗한 물에 약 5분 정도 담궜다가, 흐르는 물에 약 30 초 정도 문질러 씻는 방법이다. 이렇게 세척된 채소류의 경우는 약 55% 정도, 과일류의 경우는 약 40% 정도 잔류농약이 제거된다.

 

요즘에는 식초, 베이킹 파우더, 소금 등을 탄 물에 채소와 과일을 씻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식약처의 관련 실험 결과에 따르면, 물과 식초, 소금물 등으로 과일을 세척했지만 잔류 농약의 제거율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식약처에서 소개한 과일 채소별 똑똑한 세척법을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알알이 세척이 필요한 포도

포도알 사이까지 깨끗이 씻기 어렵기 때문에 알알이 떼어내서 씻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송이채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잘 헹궈서 먹으면 큰 문제가 없다. 밀가루나 베이킹 소다를 포도에 뿌려 씻으면 농약을 흡착해 더 깨끗해진다는 주장도 있다.

 

◆ 잘 무르기 쉬운 딸기

표면적이 넓어 농약 흡수량이 많은 데다, 잘 무르기 때문에 손으로 비벼 씻기가 곤란하다. 다른 야채보다 더 많이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하며, 특히 꼭지 부분은 농약이 상대적으로 많이 잔류하므로 먹지 않고 남기는 게 좋다.

 

◆ 껍질째 먹어야 건강한 사과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껍질째 먹어도 된다. 다만 꼭지 근처 움푹 들어간 부분에 상대적으로 많은 농약이 잔류하므로, 껍질째 먹을 땐 이 부분을 먹지 않는 게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겉껍질이 있는 바나나

수확을 전후해 대부분 보존제나 살균제 등을 뿌린다. 수확 후 보존제를 탄 연기를 쐬게 하는 훈증법도 사용한다. 하지만 어느 경우에도 껍질을 뚫고 속살까지 농약이나 보존제가 침투하지는 않기 때문에 별도 세척할 필요는 없다.

 

◆ 왁스로 코팅한 오렌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식용 왁스로 코팅을 하지만 인체에 무해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껍질을 벗겨 먹으므로 왁스 제거를 위해 물에 씻을 필요가 없다.

 

◆ 잎에 농약 잔류가 많은 파

뿌리 부분에 농약이 많다며 뿌리 쪽을 떼어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뿌리보다 잎에 농약이 더 많이 잔류한다. 때문에 잘 씻은 뒤 시든 잎은 떼어내 버리는 게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끝부분을 조심해야 하는 고추

고추는 뿌려진 농약이 흘러내리다가 뾰족한 끝 부분에 맺혀서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부분보다 월등하게 많은 것은 아니다. 의심스럽다면 끝 부분을 잘라내 버리고 먹으면 된다.

 

◆ 세심하게 씻어야 하는 깻잎

잔털 사이에 농약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흐르는 물로만 씻어선 곤란하다. 다른 야채보다 더 많이 비벼서 씻는 게 좋다.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30초 정도 흐르는 물에 다시 문질러 씻으면 70% 정도의 잔류 농약이 제거된다.

 

◆ 겉잎은 없애야 하는 양배추

양배추는 겉잎에 아무래도 농약이 많이 묻어 있다. 흐르는 물에 잘 씻고 먹을 때 겉잎을 2~3장 떼어내면 안심할 수 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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