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있을 때...좋은 식품 vs 나쁜 식품

베리류, 통곡물, 콩류 등은 관리에 도움

여러 가지 견과류
견과류는 당뇨가 있을 때 간식거리로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의 기능 저하로 혈당이 높아져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 당뇨병 관리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 엠디’가 당뇨병이 있을 때 관리에 좋은 식품과 피해야 할 식품을 소개했다.

◇좋은 식품

△베리류

당뇨가 있을 때는 혈당 관리를 위해 단 음식을 안 먹게 된다. 그렇다보니 당분 함량이 높은 과일에도 손이 잘 안 가게 되는데, 당분이 적게 들어있는 과일이라면 적당량 먹어도 된다. 특히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을 띄는 과일은 안토시아닌과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건강상 유익하다. 대부분의 베리류 과일이 이에 해당한다.

△통곡물

당뇨 위험률을 낮추고 체중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정제된 곡물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통곡물은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를 돕는 칼슘을 비롯해 영양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당뇨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생선, 닭고기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은 당뇨와 연관이 있는 심혈관계 질병의 위험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또 닭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한 반면 지방이 적어 포만감을 주면서도 체중 관리를 하는데 효과적이다. 단 닭고기를 먹을 때는 껍질을 벗겨내고 먹어야 한다.

△녹색 잎채소

시금치, 케일, 배추와 같은 녹색 잎채소는 매 끼니 먹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와 수분 함량이 높아 칼로리는 낮으면서도 포만감을 준다. 또 포도당 대사에 관여하는 마그네슘이 풍부해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능력을 개선한다.

△콩류

렌틸콩, 강낭콩을 비롯한 콩류는 혈당을 안정화하는 식이섬유와 칼슘이 풍부하다. 또 포화지방의 함량이 낮고 단백질이 풍부해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이기도 하다.

△건강한 지방

당뇨는 심장병의 위험도를 높인다. 육류, 버터, 유제품 등에 들어있는 포화지방과 마가린에 들어있는 트랜스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수치를 높여 심장 건강에 해롭다. 따라서 올리브오일, 카놀라오일, 아보카도와 같은 단일불포화지방과 옥수수기름과 같은 고도불포화지방으로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

△씨앗, 견과류

당뇨가 있다면 군것질을 하는데도 많은 제약이 따른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빵이나 과자를 멀리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견과류와 씨앗류다.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인 고도불포화지방산이 함유돼 있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고, 인슐린 민감성을 향상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나쁜 식품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육류 섭취 횟수를 매주 3차례 이상 늘리면 당뇨와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50% 정도 증가한다. 식물성 식품 중에서도 감자나 옥수수처럼 탄수화물이 많이 든 음식은 먹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

가령 감자를 먹는다면 한 개를 다 먹기보다 반 정도만 먹고, 푸른 잎채소와 곁들여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혈당 수치를 급격히 올리는 정제된 곡물과 단맛이 강한 과일주스도 피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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