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될 뻔한 의사 출신, 세계 디지털헬스 리더
[오늘의 인물] 황희 카카오헬스 대표
친정 회사 이지케어텍에 2대 주주 투자
이지케어텍은 세계적으로 급부상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토대 역할을 하는 전자의무기록(EMR) 분야에서 세계 5위권의 기술력을 검증받는 회사지만 자본력과 개발인력 확보 등에서 한계가 있었는데, 카카오의 투자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로 비상할 날개를 달았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글로벌 의료 데이터 사업을 펼칠 영역 싸움에서 토대를 확보하게 돼 국내 라이벌인 네이버에 한발짝 앞서게 됐다.
황 대표는 국내 의료정보학의 스타 의사로 독특하게도 예원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다가 진로를 바꿔 휘문고를 거쳐 서울대 의대에 입학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종이 없는(Paperless) 병원’을 지향하며 출범할 때 전임의로서 ‘징집’ 돼 병원 전산화 작업에 참여했고, 미국 교환교수를 다녀온 뒤 우연히 병원 복도에서 기획조정실장이었던 하규섭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게 잡혀 다시 병원 정보화의 세계에 들어섰다.
황 대표는 분당서울대병원이 병원정보화시스템(HIS) 분야에서 세계적 모델을 구축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고 2001년 서울대병원 전산실을 기반으로 이지케어텍이 설립되자 실질적 기둥 역할을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뇌전증 어린이를 진료하고, 서울대 의대 교수로서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는 동시에 병원 전산시스템을 발전시키며 이지케어텍 부사장 역할을 수행하는 ‘1인 5역’을 수행했다.
황 대표는 2012년 분당서울대병원서 430여대의 태블릿PC를 활용해 ‘스마트 진료’를 접목할 당시 의료정보센터장으로서 클라우드 기반 진료 정보시스템의 토대를 구축했다. 그는 또 분당서울대병원과 이지케어텍, SK텔레콤 3사로 구성된 ‘베스트케어 컨소시엄’에서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를 맡아 사우디, 미국 등의 현지 병원에 병원정보시스템(HIS)을 구축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업적을 인정 받아 2019년 미국의료정보학회(HIMSS)로부터 '디지털헬스케어 혁신리더 50인'에 선정됐으며, 2016년 아시아태평양 의료정보학회의 헬스케어 IT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관련 기사: “카카오, 서울대병원 EMR 회사 이지케어텍 2대 주주 됐다”(포털사이트에서 클릭해도 기사가 안보이면 코메디닷컴 홈페이지에서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