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찌개 공유? 위암 예방에 좋은 ‘이 음식’은?
위암은 한 해 신규 환자가 2만7000여 명이다. 무료 위내시경 국가검진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아직도 환자 수가 너무 많다. 위암은 대표적인 음식 관련 암이다. 짠 음식 등 식습관을 조심해야 암이 움트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족력이 있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위암 예방 등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충분한 수면 시간... 위암 이기는 데 도움
학술지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수면시간이 모자라면 위 점막이 손상되고 위산 분비가 늘어 위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문이 실렸다. 수면 부족은 면역력을 올리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도 억제한다. 한국인 1만6365 명을 대상으로 위암 생존과 수면시간의 상관성을 분석한 연구다. 위암 진단 후 완치된 남성들은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경우가 6.4%에 불과했다. 비교적 충분한 수면시간이 암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볼 수 있다.
◆ 잠을 푹 자야... 위의 생체 기능,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몸의 기능 유지를 위한 역동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낮에 소모되고 손상된 신체의 기능을 회복하고, 생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재생한다. 숙면은 위 건강에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친다. 위의 생체 기능을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많은 암 환자들이 암 진단 충격으로 우울감, 우울증을 호소한다. 잠을 잘 자면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피로 회복, 뇌, 심혈관, 내분비, 대사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
◆ 한 해 신규 환자 2만7천여 명... 무료 위내시경 대상자는?
지난해 12월 발표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2020년 발생한 위암 환자는 2만 6662명이다. 이 해에는 대장암 환자(2만 7877명)가 더 많았지만 위암은 10년 이상 사실상 전체 암 1위(갑상선암 제외)였다. 위암은 위내시경 검사가 늘면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암검진사업에 따라 만 40세 이상은 2년마다 무료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 점차 사라지는 찌개 공유 문화... 흡연하면 위암 위험 2.5배
위암은 짠 음식, 불에 탄 음식 섭취도 원인이지만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이 높은 찌개를 함께 떠먹는 문화도 영향을 미친다. 개인 접시 활용이 늘면서 위암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위산 속에서도 살 수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뜻밖에 흡연도 위암 위험을 2.5배 높인다. 수많은 발암물질이 포함된 담배연기가 위, 혈관 곳곳에 스며들어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 파, 마늘, 양파, 과일... 유전,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 조심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항산화 물질(antioxidants)이 많은 채소, 과일이다. 몸의 손상과 노화(산화)를 줄여주는 성분이다. 특히 파, 마늘, 양파 등 백합과 채소와 신선한 과일이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 무엇보다 내시경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위암 유전이 있거나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 위암의 전 단계 병이 있는 사람은 더욱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