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vs 아메리카노, 카페인 함량 더 많은 건?
1샷일 땐 카페인 동일하지만...
커피는 아메리카노라고 생각할 정도로 한국인들은 추출한 커피 대비 물의 양이 많은 커피를 선호한다. 최근에는 농도가 진한 에스프레소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섞은 커피다. 두 커피의 카페인 함량은 동일할까? 그렇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최근 에스프레소 열풍이 불고 있다. 에스프레소 전문 바가 늘고 있다. 서울 종로, 청담동, 합정동 등에 다양한 콘셉트의 에스프레소 바가 문을 열며 진한 커피 원액 그 자체를 즐기는 문화가 형성됐다. 편의점에서도 에스프레소 커피를 팔기 시작했다. 편의점에 놓인 에스프레소 머신을 통해 1000원짜리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다.
에스프레소는 20세기 초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에서 개발된 고농축 커피다. 에스프레스 전용 잔에 농도가 진한 커피를 내리기 때문에 쓴맛이 강하다. 대신 한입에 털어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양이 적다.
에스프레소는 맛이 진해 아메리카노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에스프레소에 물을 혼합한 것이 아메리카노이기 때문에 두 커피의 카페인 함량은 동일하다. 단, 아메리카노에 에스프레소 1샷을 넣었다는 전제 하에 그렇다. 아메리카노에 에스프레소 2샷을 넣는 커피숍들이 많다는 점에서 실제로는 아메리카노 섭취 시 더 많은 카페인을 섭취하게 될 확률이 높다.
카페인 하루 섭취 권고량은 성인 기준 400mg 이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임산부는 300mg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다.
에스프레소 1샷에는 카페인이 대략 75mg 정도 들어있다. 아메리카노도 에스프레소 1샷만 넣었다면 카페인 함량이 동일하다. 기본이 2샷이거나, 개인적으로 샷을 추가한다면 아메리카노 섭취 시 15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루에 에스프레소를 3잔 마신다면 225mg의 카페인을 섭취하는데, 2샷이 들어간 아메리카노를 3잔 마신다면 450mg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돼 하루 권고량을 초과하게 된다. 즐겨 찾는 커피숍이 있다면 기본이 1샷인지, 2샷인지 정도는 확인하고 마시는 것이 좋겠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스타벅스도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355ml)에 기본 에스프레소 2샷이 들어간다. 그란데 사이즈(473ml)는 3샷, 벤티 사이즈(591ml)는 4샷이 들어간다. 반면, 에스프레소 솔로(22ml)는 1샷이 들어가니 이를 알고 있어야 과도한 카페인 섭취를 피할 수 있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여러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다. 불면, 두통, 긴장, 짜증, 배뇨 이상, 심박동수 증가, 근육 떨림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카페인 섭취가 과하진 않은지 생각해봐야 한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적당한 카페인 섭취는 피로를 해소하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 등 긍정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 총 섭취량은 체크하며 마시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