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 제도 안착으로 '일차의료·동네병원' 재도약"
대한가정의학회 신년 기자간담회
대한가정의학회가 올 한 해 동안 일차의료 활성화와 재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주치의 제도 안착과 관련 진료과와의 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
11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가정의학회 선우성 이사장은 "일차의료 환경의 변화로 위기를 맞은 동네병원과 일차의료를 살리고 가정의학의 재도약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우 이사장은 이어 "2023년도 가정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의 추가 하락은 가정의학의 위기를 일깨워줬다"면서 "학회는 단기적 미봉책보다는 가정의학과 일차의료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면서 위기를 타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의 가정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은 2018년 당시 105.6% 수준이었지만, 매년 10%p(포인트)가량씩 하락해 이번 연도에는 50%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학회는 향후 가정의학과 일차의료, 주치의 제도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와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가정의학과 수련병원 지도전문의 협의체 'CTFM'의 표준화된 수련 과정 개발 및 온라인 교육 체계 'E-포트폴리오' 구축 △학회 홈페이지 내 '우리 동네 주치의 찾기' 기능 추가 등의 과업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대외적으로는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대한내과의사회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 관련 단체들과 '일차의료협의체'(가칭)를 구성해 주치의 제도 안착과 일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논의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학회 집행부 인사들은 '필수의료'라는 용어를 '일차의료'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선우 이사장은 "가정의학이 추구하는 핵심가치인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진료가 가능한 일차의료의 환경을 만들고 경제·심리적 만족도를 높이는 보상으로 돌아오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면 다시금 일차의료가 살아나고 가정의학과 전공의 지원율도 정상궤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선우성 이사장(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오한진 회장(을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강태경 가정의학과의사회장(신영통삼성내과) △김정환 총무이사(강남을지대병원장) △조비룡 대외협력이사·수련이사(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등 학회 집행부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