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의 눈물 언제까지.. 체중 감량에 좋은 ‘생배추’는?
다이어트, 장 청소에 좋은 건강식... 샐러드, 국, 배추전으로 활용
“수확을 포기한 배추가 얼어서 죽어가고 있어요.”
하염없이 폭락하는 배추 값에 농민들이 수확을 포기해 배추가 밭에서 얼어 죽어 가고 있다. 김치뿐만 아니라 생배추 샐러드, 국, 전으로 먹을 수 있는 최고의 건강식이 들판에 마냥 방치되고 있다. 작년, 평년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도시에선 여전히 부담스런 가격이다. 매년 반복되는 배추의 가격 파동,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왜 도시 서민들은 더 싼 값에 못 먹는 것일까?
◆ 농민 인건비도 못 건지는 배추 가격... 대도시 마트에선?
강원 춘천 지역 외곽으로 나가면 밭에 방치된 배추가 최근 내린 눈에 젖어 시들어가고 있다. 이곳 뿐만 아니라 배추 산지 지역이 다 비슷한 상황이다. 자재비, 인건비가 많이 올랐지만 배춧값만 크게 떨어져 농민들이 대부분 손해를 봤다. 힘들게 수확해도 손해액만 늘어나 포기한 지 꽤 됐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10㎏ 도매가격은 5878원으로 작년 이맘때에 비해 31.1% 하락했다. 평년보다(7006원)도 크게 낮다. 4000~5000원을 못 받는 경우도 많아 배추 수확을 포기한 곳이 많다. 대도시 마트에서도 가격이 내렸지만 여전히 부담스럽다. 밭에 방치된 배추가 산더미인데 더 싼 값에 살 순 없을까?
◆ 매우 낮은 생배추 열량... “굶지 말고 먹으면서 살 빼세요”
국가표준식품성분 DB 9.3(2021) 자료를 보면 생배추 100g의 열량은 15 ㎉에 불과하다. 수분은 94.8 g, 단백질 1.25 g, 총 식이섬유 1.4 g, 탄수화물 3.2 g, 칼슘 53 ㎎, 칼륨 258 ㎎ 등 각종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 소금에 절인 배추와 달리 생배추는 칼로리가 매우 낮아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식이다. 여기에 단백질, 식이섬유, 칼슘, 칼륨, 탄수화물 등 필수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 최고의 아침 건강식... 콜레스테롤 직접 줄이는 작용
생배추의 식이섬유는 몸속의 콜레스테롤을 직접 줄이는 작용을 한다. 혈액-혈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장의 활동을 촉진해 유해 물질을 빨리 배출한다. 발암물질 등이 쌓이지 않도록 장 청소를 도와 장 건강, 변비 예방에 좋다. 최근 환자 수가 위암을 앞지른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생배추를 먹으면 포만감이 상당해 점심 과식을 예방해 일석이조의 다이어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전날 먹기 좋게 잘라 놓으면 삶은 달걀과 함께 바쁜 아침, 최고의 건강식이 될 수 있다.
◆ 영양 만점 배추 된장국, 간편한 배추전...건강 챙기면서 식탐 조절
배추는 열을 가해 익혀도 비타민 C가 거의 보존된다. 단백질, 식물성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많은 된장을 넣은 배추 된장국은 특히 갱년기 여성에 좋다. 간식용으로 간편하게 배추전을 만들면 출출할 때 과자 대신 건강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배추 안의 심 부분은 단맛이 강하므로 생으로 썰어 무치거나 역시 국을 끓여 먹어도 괜찮다. 배추의 푸른 잎에는 비타민 A의 이전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많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