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요통·피로·안구건조도 ‘염증’ 탓? …좋은 음식은
뜻밖의 ‘만성염증’ 징후에 각별한 관심 가져야
만성염증은 우리 몸의 곳곳에서 말썽을 일으킨다. 심지어 설사와 피로감도 염증 때문에 생길 수 있다. 염증을 ‘만병의 근원’이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염증이 의심되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적절히 대처하는 게 바람직하다.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가 ‘만성염증이 일으킬 수 있는 뜻밖의 증상 10가지’를 짚었다. 염증을 물리칠 수 있는 항염증 음식도 소개한다.
1.설사
염증은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크론병과 함께 염증성장질환에 속하는 궤양성 대장염은 면역체계의 과잉 반응으로 장(결장과 소장)에 염증을 일으킨다. 설사 증상이 가장 흔히 나타나며 이밖에 메스꺼움, 관절통, 발열, 피부 발진 등도 발생할 수 있다.
2.근육 약화
면역체계가 실수로 근육을 공격해 염증(근염)을 일으킨다. 근섬유가 분해되면서 근육이 서서히 약해진다. 근육 약화는 몸통, 어깨, 엉덩이에서 가장 흔히 발생한다. 심하면 걷기, 목욕, 삼키기 등 간단한 일을 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3.피로감
어느 날 갑자기 활력이 뚝 떨어져 계속 피곤하다면 만성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섬유근육통, 다발성경화증,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등이 염증에 의한 일반적인 징후다.
4.안구건조증
염증의 가장 흔한 증상 가운데 하나다. 눈이 뻑뻑하고 화끈거린다. 침샘이 붓고 코와 목이 바짝 마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5.요통
만성염증은 강직성 척추염에서 척추를 공격한다. 엉덩이, 목, 무릎, 가슴을 때릴 수도 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아프고 뻣뻣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움직이는 것도 힘들다.
6.균형 상실
만성염증성질환은 몸이 과잉 반응을 일으키게 하고 스스로를 공격하게 만들기도 한다. 다발성경화증의 경우 신경신호가 통과하기 어렵게 된다. 걸을 때 어지럽거나 균형을 잃을 수 있다.
7.부기
염증이 생기면 몸이 부을 수 있다. 외상, 수술과 각종 질병으로 인한 염증은 혈액을 지나치게 많이 응고(과응고)시킬 수 있다. 부기는 물론 뇌졸중, 심장마비, 폐색전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8.혈당 상승
염증은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혈당 상승으로 이어진다. 신경과 혈관이 망가지고 발이 저리고 목이 마르고 피곤할 수 있다.
9.동맥경화
체지방이 늘거나 담배를 피우면 몸이 염증 반응을 보인다. 동맥 안벽에 지방 찌꺼기가 쌓일 수 있다. 동맥경화증을 일으켜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 된다.
10.기억력 저하
몸에 염증이 생기면 기억력과 사고력이 나빠질 수 있다. 염증은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염증을 물리칠 수 있는 음식
가공식품, 술, 붉은 고기, 설탕·소금이 많이 든 음식 및 음료수, 식용유를 여러 번 쓴 튀김 등은 가급적 덜 먹는 게 좋다. 과일과 채소,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식품,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 건강에 좋은 지방 등은 염증을 누그러뜨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참치·연어 등 생선, 블루베리·블랙베리·딸기·체리 등 과일, 시금치·케일·브로콜리 등 야채, 콩, 견과류와 씨앗, 올리브와 올리브 오일, 생강·심황 등 향신료, 차와 일부 허브 등이 항염증 음식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