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통, 즉시 줄이는 세 가지 방법

소금물 가글, 홍차 티백, 냉찜질

 

치아에 통증이 있을 때 냉찜질이 도움이 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아 통증이 있다면 당장 치과에 가는 게 좋다. 긴 연휴 기간이라든가 캠핑하는 중이라면 당장 병원으로 가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 통증을 줄이는 응급처치법을 건강 의료 매체 ‘에브리데이헬스’가 최근 소개했다. 소금물이나 티백, 냉찜질 팩만 있으면 된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는 에프레인 코로나도(Efrain Coronado)는 “치통이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치과의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를 미루다가 더 넓은 부위에 비싼 치료를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증 원인은 다양하다. 어금니에 무언가 박혔다든가 이빨이 갈라졌다든가 염증이 생겼다든가 할 수 있다. 통증이 너무 극심하면 응급실에 가는 것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찬 음식 먹으면 안 되는 경우
치과 예약이 몇 시간이나 하루 정도 남았는데, 통증이 있다면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충치가 있거나 치아가 부러졌을 때, 또는 신경이 노출되었을 때는 찬 음식이나 음료를 먹으면 통증이 더 악화할 수 있다. 찬 음식을 피하고, 아픈 치아로 음식물을 씹어 통증이 악화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너무 고통스러우면 진통제를 먹을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만 사용하는 게 좋다. 며칠 동안이나 진통제로 버티면, 고통의 원인을 찾는 데 방해가 되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냉찜질이 도움 되는 경우
넘어지거나 무언가에 맞아 입 주위에 상처를 입은 경우엔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 부상 부위의 혈관 수축을 도와 통증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얼음 등을 수건에 싸서 15~20분 동안 환부에 갖다 대는 것을 반복하면 도움이 된다.

소금물 가글이 필요한 경우
캘리포니아대 예방 및 복원 치과 교수인 하워드 폴릭(Howard Pollick) 박사는 “소금물 용액이 치아 사이에 낀 음식 입자를 부드럽게 씻어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뜻한 물에 소금 1티스푼을 넣고 휘저은 뒤, 30초 정도 머금으면서 입안을 헹구다가 뱉어내면 된다. 하루에 두세 번 반복하면, 구내염과 잇몸 염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홍차 티백이 도움 되는 경우
홍차가 든 티백에는 타닌이 들어 있다. 타닌은 입 안 출혈을 멈추고 붓기를 줄여준다. 치과 진료 전이나 후에 마시면 좋다. 이빨 적출 또는 시술 후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만약 치아를 뽑은 후에도 소량의 출혈이 계속된다면, 5~15분 동안 촉촉하게 젖은 티백을 부드럽게 씹어 보자. 폴릭 박사는 “이렇게 하면 붓기가 줄고 혈액이 응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번 시도한 뒤 출혈이 심해지면 치과의사에게 연락하라”고 덧붙였다.

임시방편이 먹혔더라도 의사를 찾자
뉴욕 로체스터대 메디컬 센터의 임상 치의학 부교수인 린다 라수발라(Linda Rasubala) 박사는 “이빨은 아무 이유 없이 아픈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집에서 치료한 뒤 치통이 나아지더라도 치과의사에게 진찰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치아의 통증은 충치나 염증이 있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으므로 문제가 악화하기 전에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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