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바이오기업 몇 곳?
메디톡스, 코스맥스, 쓰리빌리언 등 할랄시장 진출 공략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다보스포럼으로 새해 첫 순방에 나서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서 5개 기업 대표가 순방에 동행한다. 이번 UAE 경제사절단은 총 100명이며, 바이오 대표는 중견·중소기업 69명에 포함됐다.
11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새해 순방 경제사절단 명단에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이사,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 쓰리빌리언 금창원 대표, 에이엠메딕스 박순형 대표이사, 엑스바디 김미숙 이사 등이 포함됐다.
국내 대형 제약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동에 바이오와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이 일부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스는 이슬람 시장에 보툴리눔 톡신 A형 제제 ‘메디톡신’(뉴로녹스)과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 등 제품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보튤리눔 톡신 제제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할랄 인증을 받을 만큼의 기술력을 앞세워 두바이 등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할랄 인증 획득과 중동 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7년에는 대통령 미국 순방길의 경제인 명단에 올랐다가 제외된 바 있다.
코스맥스은 중동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16년 세계 3대 할랄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뷰티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할랄 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쓰리빌리언(3billion)은 인공지능(AI) 기반의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기업이다. 2만여 개 유전자와 7000개 이상 희귀질환을 한번에 검사해 미국의학유전체학회(ACMG) 가이드라인에 따른 임상 등급 유전검사를 제공한다.
현재 전세계 50개 이상 국가에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중동에 해외 지사를 설립하고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중동은 근친혼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희귀질환 환자 발생률도 그만큼 높은 상황이다.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적극 나서고 있다.
에이엠메딕스는 의료기기(필러) 및 화장품 제조생산 기업, 엑스바디는 근골격 종합검진·체형분석 시스템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업체다.
한편 이번 경제사절단은 경제단체·협회조합 7명, 대기업 20명, 공기업 4명, 중소·중견기업 69명 등 총 100명으로 구성됐다. 참석 기업은 주요 경제단체와 기관 대표, 지역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사업관련성, 사업 유망성, 수주 및 계약 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했다.
한-UAE 비즈니스 포럼과 경제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현지에서 이뤄질 것으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