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 차기 회장 후보로 노연홍·이영찬 거론
17일 이사장단사 회의에서 최종 결정…현 정부와 코드 맞는 제3 후보 가능성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기 회장 후보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거친 노연홍, 보건복지부 차관을 역임한 이영찬 씨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와 코드가 맞는 정치권 인사 영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사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원희목 현 회장의 임기가 2월 만료됨에 따라 이사장단에서 후임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회장은 공개 모집 절차 없이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 회의에서 후보를 추천하고, 추천된 후보 중 적임자 1명을 뽑아 제약협회 이사회에 보고해 만장일치로 선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제약협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장관 국회의원 등을 거친 인사가 주로 맡아왔다. 이번엔 차관 역임 인사가 후보군에 올랐다.
노연홍 전 처장과 이영찬 전 차관은 2019년 회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당시 협회 이사장단사는 국회의원을 역임한 현 원희목 회장을 낙점했다.
노 전 청장은 1955년 생으로 경동고와 한국외국어대 노어과를 졸업했으며 보건복지부 정책홍보관리관, 보건의료정책본부장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2011년 1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맡았다. 공직 퇴임 후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부총장직을 5년 간 맡았고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이다.
이 전 차관은 1959년생으로 경희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런던정치경제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 경희대 행정학과 박사다. 복지부 복지정책과장, 연금제도과장, 건강정책과장, 혁신인사기획관, 보건의료정책본부 본부장, 건강보험정책관, 차관을 거쳤다. 퇴직 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을 맡았다.
이들 2명의 후보 외에 제3의 인물이 회장 후보로 추천될 가능성도 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대관업무를 주로 하기 때문에 현 정부와 코드가 맞는 정치권 인사가 회장 후보로 추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오는 17일 이사장단사 회의를 열어 이사회에 보고할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