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년 위기...40세가 건강에 주는 의미는?

생애전환기 40세, 비만 및 관련 질환 발생 위험 증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39번째 생일을 맞았으며  '중년기 위기'를 겪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다. 40세 전후의 나이는 그동안 생활 습관이 누적돼 건강 상태로 표출되기 시작하는 때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 등은 8일(현지 시간) 김 위원장이 술을 많이 마시면 운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지난 2020년 5월 김 위원장의 팔뚝에 작은 자국이 목격되자  그가 수술을 받았거나 지병을 앓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혈관 흐름을 정상화하는 스텐트 삽입술을 받았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됐다. 모습을 드러내기 전 한 달여간 공식 석상에 불참하며 건강이상설이 돌았다.

텔레그래프 등은 그로부터 2년 반이 지난 현재 김 위원장이 또 건강 문제에 직면하고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가 잠재적인 적수들을 제거하고 권력 의지를 나타내는 행보를 보인데도 이유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북한 학자의 말을 인용해 "술을 많이 마시면 운다", "외로워한다"는 등의 내용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과체중으로 건강 문제가 끊이지 않을 것이란 추정들이 제기돼왔다.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습관 역시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하는 배경이 됐다.

김 위원장은 올해 한국 나이로 40세다. 생일인 1월 8일이 지났기 때문에 만 나이로는 39세다. 이러한 나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40세가 의미하는 바는 뭘까? 40세를 칭하는 '불혹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자신의 판단에 흔들림이 없고 결단력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시기는 신체 상태가 변화하는 '생애전환기'이기도 하다. 건강상 어쩔 수 없는 변화들이 나타난다.

특히 식습관, 신체활동 등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다면 다양한 질병으로 표출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흡연, 음주, 비만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중년기 위기를 맞았을 수 있다는 추정이다.

중년이 되면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연말 발간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비만 심층보고서'에 의하면 중년층 남성에서 비만율이 높다. 30~40대 2명 중 1명은 비만이다. 이는 흡연, 고위험 음주, 운동 부족, 지방 과잉 섭취 등과 연관이 있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간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정의했다. 비만에 이르면 심혈관질환,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이상지질혈증, 골관절염, 우울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정상 체중일 때보다 사망률은 2배 이상 높아진다.

40대 건강을 지키려면 뱃살 관리가 1순위라는 것. 주 3~5회 꾸준히 운동하고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등의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는 줄여야 한다. 남성은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성은 85cm 이상일 때 복부비만이니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잦은 사용으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일찍 '노안'이 찾아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노안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지만, 관리하기 나름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니 정기적인 안과 검사와 눈 건강을 위한 생활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은 40대 이후 자궁근종이 많이 발생한다. 중년을 넘어서면 여성 2~3명 중 1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자궁근종이 암으로 변화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주기적인 관찰을 통해 치료가 필요한지 체크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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