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번만 '이것' 봐도 외모 불만 감소 (연구)
‘신체긍정’ 보여주는 소셜미디어 노출, 다른 사람과 외모 비교 줄어들어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는 아름다운 이상형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넘쳐 난다. 호주 시드니의 뉴사우스웨일즈대(UNSW)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이미지와 약간의 거리만 둬도 자신의 신체 만족감에 큰 차이가 난다. 다양한 신체 사이즈와 형태 혹은 ‘신체 긍정’을 보여주는 소셜 미디어를 팔로우하면 일상 생활에서 젊은 여성들이 자신이 신체에 대한 안정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연구팀은 신체 긍정적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얼마나 보면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테스트했다.
18~25세 여성 참여자 159명은 14일 동안 날마다 신체 긍정적 게시물을 본 뒤 신체 불만족이 줄어들고 자신의 외모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경향이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같은 개선 효과는 콘텐츠를 본 뒤에도 4주 동안 지속됐다.
주 저자 재스민 파둘리 박사는 “젊은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보는 소셜 미디어 콘텐츠 중에서 짧은 시간만이라도 신체 긍정적 게시물을 보면 자신의 신체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타인과의 신체 비교를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체에 대한 불만은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 만연하고,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파둘리 박사는 “자신의 몸에 대해 불만을 느끼는 것은 정신 건강 장애의 위험 요소”라면서 “이는 섭식 장애와 우울증의 중요한 예측 변수이며 또한 일부 불안 장애와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다.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을 묘사하는 소셜 미디어의 콘텐츠가 자신의 신체에 불만을 가지는 현상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여섯살 아이들마저 자신의 신체 이미지에 대한 불만을 말한다”면서 “소녀들이 ‘나는 더 날씬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살빼기 위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소셜 미디어에서 편협한 아름다움의 이상에 부합하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이 편집 혹은 강화된 이미지를 보면서 사람들의 신체적 불만을 높일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의 외모를 이상적 이미지의 여성들과 비교해 스스로를 덜 매력적이라고 판단한다. 파둘리 박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비교할 때 우리는 누군가의 완전한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가장 이상적인 면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체 긍정’ 운동은 이룰 수 없는 아름다움의 기준에 저항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든 신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외모보다 기능과 건강에 초점을 맞추도록 장려한다. 그는 “이러한 콘텐츠를 보는 것은 소셜 미디어를 신체 이미지에 덜 해로운 환경으로 만드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단 한번 이 같은 게시물을 접해도 긍정적 효과를 유도하기에 충분했다”면서 “더 많이 보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신체 이미지 저널’에 발표됐다. 원제는 ‘Can following body positive or appearance neutral Facebook pages improve young women's body image and mood? Testing novel social media micro-interven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