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디지털 치료기로 CES ‘관심 집중’
[오늘의 인물]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포트라이트는 SK바이오팜에 집중됐다. 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깜짝 방문’으로 기자들이 몰린 측면도 있지만, 이 회사의 제품이 뛰어난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 최초로 ‘CES 2023 혁신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CES 2003에서 뇌전증 환자의 발작을 감지해서 치료하는 의료기기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 5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환자의 뇌파·심전도·동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발작을 미리 감지하며 ▲모바일 앱을 통해 환자에게 발작 감지 알림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CES를 계기로 혁신 신약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융합된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SK바이오팜의 디지털 치료제 파트너사 ‘칼라 헬스(Cala Health)’의 경영진을 만나 미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9~12일 열리는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 참가해 파트너 기업 및 투자자들과 협의하기 위해 샌프란시스크로 이동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1일자로 SK바이오팜 및 미국 자회사인 SK 라이프사이언스의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으며, 올초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 3000주를 매입해서 화제가 됐다.
이동훈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정경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취득했다. 글로벌 회계법인인 KPMG 및 제약사를 거쳐 SK㈜ 바이오 투자센터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신약 사업개발과 글로벌 바이오 투자 및 협상을 수행했다. 특히 SK에서 스위스 바이오기업 로이반트와 공동으로 목표 단백질 저해제 조인트벤처 '프로테오반트'를 설립했고, 프랑스 유전자 세포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는 등 SK그룹 바이오 투자를 주도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