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 뇌 줄어드는 것 막아(연구)
지적 능력 퇴화, 치매 예방에 도움
뇌가 노화한다는 것은 두뇌 크기가 작아지고 기능이 퇴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이가 들면서 뇌가 수축하는데, 이는 지적 기능 퇴화와 치매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오메가-3 지방산이 이런 뇌의 수축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연구팀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낮은 사람의 뇌는 크기도 작고, 기억력과 사고력이 낮은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 지방산은 고등어, 연어, 참치, 삼치 등의 등 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있다.
연구팀은 58~76세(평균 67세)의 중장년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해 지적 능력 및 뇌 용량과 적혈구세포 속의 오메가-3 지방산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 속의 도코사헥사엔산(DHA)과 에이코사펜타엔산(EPA) 성분에 주목했다.
연구 결과 DHA 수치가 하위 25%에 속한 사람들은 DHA 수치가 더 높은 사람들에 비해 뇌 용량이 더 작았다. 또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전반적으로 하위 25%에 속하는 사람들은 문제 해결력이나 멀티태스킹, 추론 능력 테스트에서 더 낮은 점수를 보였다.
연구팀의 잘디 S. 탄 박사(노인병학)는 “오메가-3 지방산이 심장 건강에 좋다는 것은 많은 연구 결과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두뇌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탄 박사는 그러나 “오로지 두뇌 건강만을 위해 오메가-3 섭취를 늘리라고 권고하기에는 성급할 수 있다”면서 “심장혈관 상태를 개선함으로써 뇌 건강이 좋아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Red Blood Cell Omega-3 Fatty Acid Levels And Markers Of Accelerated Brain Aging)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