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생배추·달걀, 오후엔 ‘배추전’.. 몸의 변화가?
배추, 열을 가해 익혀도 비타민 C 남아 있어
[사진=국립농업과학원]
배추를 보면 김치를 떠올린다. 배추는 생으로 먹거나 국, 전으로 활용해도 맛 좋은 건강식이 된다. 열을 가해 익혀도 비타민 C가 거의 남아 있다. 13세기경 우리나라 문헌을 보면 약용으로 사용될 만큼 건강효과가 뛰어나다. 배추는 요즘 다른 채소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싸 부담이 적다. 아침에는 생배추, 오후 출출할 때 배추전을 간식으로 먹을 수 있다. 배추의 건강 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아침에 삶은 달걀, 생배추... 단백질 + 수분 + 식이섬유 + 비타민 C
바쁜 아침에는 간편한 음식이 좋다. 요즘 많이 먹는 삶은 달걀에 전날 씻어서 잘라 놓은 생배추를 곁들여 보자. 수분이 많은 배추 덕분에 삶은 달걀의 퍽퍽함이 줄어든다. 무엇보다 영양소 궁합이 잘 맞는다. 단백질이 많은 달걀에 배추의 식이섬유, 비타민 C가 어우러져 건강효과가 높아진다. 비타민 C가 없는 달걀의 단점을 보완한다. 물 한 잔을 마신 후 두 음식을 먹으면 벌써 속이 든든한 느낌이다.
◆ 열량 낮고 식이섬유 많고... ‘배추 다이어트’ 어때요?
생배추는 열량이 매우 낮아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다. 100g에 열량이 15칼로리에 불과하다. 수분 함량은 약 95%로 매우 높아 원활한 이뇨작용을 도와준다. 식이섬유가 많아 장의 활동을 촉진해 장을 ‘청소’하는 효과가 있다. 변비 증상을 완화하고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배추는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만성 대장질환이 있는 경우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 배추의 식이섬유, 몸속 콜레스테롤 줄여 혈관 건강에 도움
식이섬유는 장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지나치게 늘어난 몸속 콜레스테롤을 직접적으로 줄이는 작용을 한다. 혈액을 맑게 하고 혈관 ‘청소’에 좋아 위험한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 혈관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다만 소금에 절인 김치의 경우 너무 짜게 만들면 오히려 혈관에 좋지 않다. 밥 없이 먹을 수 있는 생배추가 더 나을 수 있다.
◆ 출출할 때 과자, 튀김 대신 건강식 ‘배추전’으로
오후나 밤에 출출할 때 간편한 배추전을 만들어 보자. 반죽용으로 메밀가루를 사용하면 건강에 더 좋다. 식용유가 다소 신경 쓰이지만 설탕, 소금의 사용은 최소화한다. 고추, 다진 쪽파, 물, 식초, 간장 등으로 양념간장을 만들 수 있지만 번거로우면 그냥 간장에 찍어 먹어도 된다.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 물 입은 배추를 앞뒤로 2분 간 구워 꺼낸다. 배추를 채 썰어서 작게 부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