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5일 낮 12시 55분께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 숨어있던 A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3일 오후 10시4분 경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호텔 인근에서 중국발 입국 승객에 대한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격리 조치를 거부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씨는 중국에서 출발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했다. 이후 그는 중국발 입국 승객에 대한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임시생활 시설인 호텔에서 격리될 예정이었다.
A 씨는 객실 배정을 기다리던 중 도주했다. 호텔 폐쇄회로(CC) TV에는 방역버스가 주차장에 도착하고 6분 뒤 차량에서 내린 A 씨가 현장에 배치된 질서유지 요원 앞으로 뛰어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A 씨가 호텔에서 300m가량 떨어진 대형마트까지 이동해 택시를 타고 서울로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격리기간이 끝나면 도주경로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