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 피임약, 폐색전증 유발?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전(피떡)으로 폐의 혈관이 막아 심하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폐색전증은 먹는 피임약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미국의사협회지(JAMA)는 최근 이 질환에 대해 소개했다.

폐색전증은 일반적으로 정맥(다리나 골반, 드물게는 팔)에서 혈전(피떡)에 의해 발생한다. 미국에서 이 병으로 연간 6만∽10만 명이 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은 초기 단계에서 증상이 없지만 점차 진행되면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이 생긴다. 그 정도가 심하면 폐로 혈액을 전달하는 심장의 기능이 제한되어 저혈압(충격), 실신 또는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폐색전증의 위험 요인으로는 혈전증의 개인 또는 가족력, 나이, 암, 에스트로겐 함유 경구 피임약 사용, 임신, 산후(출산 후 최대 3개월) 등이 있다. 다른 요인들로 수술, 골절 또는 부상, 장시간의 비행기나 자동차 여행 등도 있다.

이중 경구 피임약 사용은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요인이다. 피임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경구 피임약은 대개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유하고 있다. 이 호르몬은 난자의 발달을 방해한다. 주요 부작용으로 혈전, 심장질환, 뇌졸중 등이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혈전이나 혈액순환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더 크다. 만일 이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복용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길이다.

폐색전증은 일반적으로 혈액응고 부산물인 디다이머(D-dimer) 수준을 측정해 진단된다. 영상 검사는 컴퓨터단층촬영(CT), 폐혈관 조영술, 정맥 조영술 등 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혈액 희석제(항응고제)를 사용한다. 보통 3~6개월 동안 복용한다. 유전적인 혈액응고장애 등 특정 위험 인자를 가진 환자는 장기간 항응고요법을 처방받을 수 있다. 사망 위험이 높은 환자는 혈전 용해제를 복용해야 한다. 카테터나 수술로 폐에서 혈전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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