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입국자 13명 확진...홍콩·마카오 경유 등 빈틈 우려
단기 비자 유효기간으로 당분간 수백 명 입국 예상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가 시행된 첫날인 2일 오후 5시 기준 1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발 승객은 718명이다.
2일 17시 기준 내국인 269명, 외국인 449명 등 총 718명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했다. 이 중 208명이 PCR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가 나온 106명 중 13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102명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2일부터 단기여행 등을 목적으로 한 단기 비자 발급이 제한된 상태지만, 이미 단기 체류(90일 미만) 비자를 받은 사람의 입국을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단기 비자 유효기간이 남은 사람, 장기 체류자, 한국 국적자 등 하루 수백 명의 중국발 입국자가 당분간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양성 판정을 받은 단기 체류 외국인은 임시재택시설에서 7일간 격리하게 된다. 장기 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거주지 보건소에서 입국 하루 내에 검사를 받으면 된다.
이번 방역 조치가 허술한 방어책이 되지 않도록 조치를 보강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콩, 마카오 등 중국 인근 국가를 경유해 들어오는 중국발 입국자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추후 홍콩 등 허브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도 조치를 하는 등 추가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