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걱정 없는 100세 건강' ...이승훈 신임 의정부을지대병원장
"이제는 암도 불치병이 아니라 만성질환처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 되고 있습니다. ‘암 정복의 길’ 멀지 않았습니다." (2014년 국민일보 인터뷰 중)
을지대 신경외과 이승훈 석좌교수가 제3대 의정부을지대병원장으로 임명됐다. 내년 1월 2일, 이·취임식을 시작으로 12월 31일까지 1년 동안 제3대 병원장직을 수행한다.
이 교수는 뇌·척수 종양과 뇌 전이암의 연구와 치료 분야에서 권위자로 꼽힌다. 뇌암, 뇌전이암, 뇌연수막암종증 등 치료가 어려운 뇌종양과 전이로 재발한 뇌종양 치료 분야의 전문가다.
2015년 을지재단에 합류하기까지 원자력병원과 국립암센터 등을 거쳤으며 관련 학회와 국가기관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2008년부터 2014년(7~9기)까지 보건복지부 산하의 '암정복추진기획단'을 이끌며 국내 암 연구와 암 예방 활동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기획단은 1996년 당시 정부가 '암 정복 10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국립암센터 산하에 설치한 기구로 발병 원인, 진료와 치료, 관리 등 암 연구분야 전반에 걸친 지원 사업(암 정복 추진 연구개발사업)을 관리했다.
당시 이 교수는 단장으로서 △암 생존율 향상에 초점을 맞춘 암 연구 지원제도 구축 △국가 주도 '국산 항암신약' 개발을 통한 '항암 주권' 확보 등을 목표로 국내 암 연구·치료·예방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역량을 모았다. 이 공로로 2012년에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연구자로서는 국립암센터 재직 당시인 2014년 세계 최초로 전장유전체 검사 기술을 활용해 '미만형 위암'을 유발하는 유전자인 'CDH1 돌연변이'를 발견하는 연구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대한신경종양학회(2011~2013)와 대한암학회(2015~2016)에서 각각 회장직과 국립암센터 부원장·병원장을 역임했다. 을지재단에서도 대전을지대병원 의무원장과 을지대의료원장, 을지대 의무부총장, 을지의대 학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