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더 좋다는 ‘키위’, 폐암도 예방·억제(연구)

근육량 감소 막고 스트레스 해소, 임산부와 태아 건강에도 좋아

키위는 중년의 건강에는 물론 폐암 억제에도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질랜드 나라 새(국조)를 닮은 과일 ‘키위’가 폐암의 예방과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카야마(岡山)대 연구팀은 키위 즙이 폐암을 억제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생쥐실험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쓴 일본산 키위는 오카야마 현에서 재배하는 식용 과일인 ‘사루나시’라는 열매다. 이는 ‘원숭이가 만든 술’이라는 뜻이다. 일본 원숭이가 이 열매로 술을 만들어 먹은 데서 비롯됐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이며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에 속한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오카야마대 아리모토-고바야시 사카에 박사(약학부 부교수)는 “키위 즙과 그 구성 성분인 이소케르세틴(isoQ)은 폐암을 예방하고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담배에 들어 있는 폐암 발암 물질인 NNK[4-(methylnitrosamino)-1-(3-pyridyl)-1-butanone]로 생쥐에게 종양 성장을 유도한 뒤, 키위 즙을 먹여 항암 효과를 분석했다. 키위 즙을 먹은 생쥐는 종양 결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키위는 다래나무속(Actinidia)에 속한다. 골드키위, 그린키위, 개다래, 다래 등 많은 종류가 있다. 뉴질랜드가 ‘차이니즈 구즈베리’라는 과일을 상업화해 ‘멜로네트(melonette)’라는 상품 명을 붙였다. 수출할 때 멜론으로 취급돼 높은 관세를 물게 되자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새의 이름을 따 ‘키위’라고 부르게 됐다. 우리나라에선 ‘참다래’로도 통하며 뉴질랜드, 칠레산이 많다.

선행 연구 결과를 보면 키위는 돌연변이 유발, 염증 및 피부 종양 형성 등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키위에는 항산화제의 대표적 물질인 폴리페놀과 비타민C와 비타민E, 몸속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 베타카로틴과 각종 미네랄, 무기질이 풍부하다. 키위는 근육 경련을 막고 근육량이 줄어드는 속도를 늦춰주고 피부 미용,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키위 속 엽산은 태아의 뇌신경, 척추신경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신부, 태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 연구 결과(Chemopreventive effects and anti-tumorigenic mechanisms of Actinidia arguta, known as sarunashi in Japan toward 4-(methylnitrosamino)-1-(3-pyridyl)-1-butanone (NNK)- induced lung tumorigenesis in a/J mouse)는 국제학술지 ≪유전자와 환경(Genes and Environment)≫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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