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싸움 후 피부가 파랗게 변했다면?

[오늘의 키워드] 침수병·침족병

추운 날씨에 눈싸움 등으로 손이나 발이 젖게 되면 침수병이나 침족병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Maryna Andriichenko/게티이미지뱅크]
10℃ 이하의 냉수에 손과 발을 오래 노출시키면 손에는 침수병, 발에는 침족병이 발생할 수 있다. 겨울철 주로 발에 많이 생긴다.

침수병이나 침족병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가렵거나 무감각하거나 저리거나 통증이 발생한다. 좀 더 진행되면 피부색이 변한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손이나 발이 부으면서 빨갛게 변하거나 파란색 혹은 검은색을 띠게 된다. 물집이 생기거나 조직이 괴사하거나 피부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겨울철 비나 눈이 올 때 양말이 젖거나, 눈싸움 등을 하며 장갑이 젖었을 때 침수병 혹은 침족병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럴 땐 재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젖은 장갑이나 양말은 오래 착용하지 말고, 실내에 들어오자마자 새 양말 등으로 교체해야 한다. 젖은 상태로 추위에 오래 노출될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추위에 노출된 부위에 이미 손상이 일어났다면 따뜻한 물로 조심스럽게 씻은 뒤 잘 건조시켜야 한다. 동창이나 동상 등 다른 한랭질환이 발생한 것일 수도 있으니,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피부가 하얗거나 누렇게 변하고 무감각해졌다면 동상에 이른 것일 수 있으니 신속히 의료기관에 가야 한다. 동상은 치료 지연 시 심할 경우 절단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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