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뇌졸중 환자를 살린다”...입원 기간도 예측

빠른 진단으로 완전 회복율 높여

뇌 진단 인공 지능 기술
영국에서 인공 지능을 활용해 뇌졸중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병원에서 인공 지능(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뇌졸중 환자가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을 최대 48%까지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의사가 뇌졸중 환자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 기술은 뇌졸중 이후 정상적인 삶을 사는 사람의 수를 세 배로 늘린 것으로 밝혀졌다. 10만 명 이상의 뇌졸중 의심 환자에 대한 초기 분석에 따르면 완전히 회복된 비율이 16~48% 증가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는 뇌졸중 회복의 핵심인 더 빠른 진단과 치료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티브 바클레이 영국 보건부 장관은 “AI의 힘을 사용해 시간이 매우 중요한 진단 중 하나에서 생명을 구하는 시간을 단축해 환자가 필요한 치료를 더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 또는 허혈성 뇌혈관 질병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 또는 출혈성 뇌혈관 질병으로 나뉜다. 뇌졸중은 뇌의 일부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시간이 길수록 환자는 마비 및 언어 문제와 같은 지속적인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AI 소프트웨어는 지금까지 영국 전역의 22개 NHS 병원에서 11만 1000여명의 뇌졸중 의심 환자에게 사용됐으며 진단에서 치료까지 평균 시간을 140분에서 79분으로 1시간 가까이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AI 회사에 의해 개발된 이 소프트웨어는 연령, 건강 상태 및 이전 입원 기간을 포함한 자료를 분석해 환자가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기간도 추정한다. 이를 통해 퇴원 속도를 높이고 다른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와 대기자 명단을 줄임으로써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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