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계속 피우면 암에 걸리거나 폐·심장 건강 등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중년에 기억상실 및 혼돈을 일으킬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행동 위험요인 감시시스템’ 참가자 중 45세 이상 약 13만6000명을 분석했다. 또 참가자에게 설문조사를 벌여 현재 흡연 중인 사람, 흡연하다 최근 금연한 사람, 몇 년 전에 금연한 사람 등의 ‘주관적 인지 저하도’를 측정해 비교했다.
참가자 중 약 11%가 주관적으로 볼 때 인지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주관적 인지 저하 유병률은 흡연자가 비흡연자의 약 1.9배, 금연한 지 10년 미만인 사람이 비흡연자의 약 1.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 이전에 10년 이상 금연한 사람도 비흡연자보다 주관적인 인지 저하 유병률이 약간 더 높았다. 담배를 일찍 끊을수록 건강에 더 좋을 수 있음을 뜻한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오하이오주립대 보건대학원 제프리 윙 조교수(역학)는 “흡연과 인지 저하도의 연관성이 45~59세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고, 이는 중년에 담배를 끊으면 인지 건강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암에 걸릴 위험이 훨씬 더 높다. 남성은 후두암 6.5배, 폐암 4.6배이고 여성은 후두암 5.5배, 췌장암 3.6배다. 담배에는 60종 이상의 발암성 물질이 들어 있다.
이 연구 결과(Relation Between Smoking Status and Subjective Cognitive Decline in Middle Age and Older Adults: A Cross-Sectional Analysis of 2019 Behavioral Risk Factor Surveillance System Data)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