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귀찮아"...운동 쉬면 고개 드는 나쁜 증상 6
혈당·혈압 증가, 우울감, 신진대사 저하 등
연말연시를 맞아 바쁜 시기다. 날씨까지 춥다. 꾸준히 운동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계속 해오던 운동을 중단하면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이를 디트레이닝(detraining) 현상이라고 부른다.
디트레이닝 현상은 운동을 중단하면 나타나는 건강 이상을 말한다. 건강·영양·피트니스 정보 매체 ‘액티브비트’가 이런 현상을 소개했다. 디트레이닝 현상을 막으려면 실내에서라도 가벼운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
△혈당, 혈압 수치 증가
운동을 중단하고 게으른 습관을 유지하다보면 혈당이 오른다. 앉아 있는 비활동적인 생활을 하다보면 식사 후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운동을 하면 근육과 신체 조직이 당분을 흡수해 에너지화하기 때문에 식사 후 상승한 혈당이 떨어진다.
혈압 수치도 높아진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만 운동을 중단해도 혈압 수치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만 활발하게 활동을 하지 않고 앉아 있어도 신체에 얼마나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지를 알게 한다.
특히 한 달 정도 운동하지 않고 주로 앉아서 생활하면 혈관 내 혈액 흐름이 느려지고 동맥이 경직되며, 정맥은 전혀 운동을 하지 않은 상태로 돌아간다. 하지만 연구 결과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 1주일 내에 혈압이 건강한 수준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운동을 하면 혈압을 낮추고 혈관 유연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기분 변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운동 후 마냥 행복해지는 느낌을 알고 있다. 몸이 가벼워지고 강해지며 건강해진 느낌이 든다. 운동은 기분을 개선시키고 우울증을 유발하는 뇌 속 화학 물질을 억제한다.
운동을 중단하면 운동 후 행복감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에 대해 짜증이 나고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꾸 남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신진대사 저하
운동을 그만두면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는 신진대사가 줄기 때문이다. 운동을 1주일만 중단해도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게 놀랍다. 대학 수영 선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중단하자 지방의 양이 1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뇌기능 저하
정기적인 운동은 신체뿐만 아니라 기분과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 잘 움직이지 않고 생활한 쥐는 새로운 뇌 세포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에서 비활동적인 쥐는 꾸준히 운동을 한 쥐에 비해 미로 찾기 테스트에서 훨씬 낮은 점수를 받았다
꾸준히 운동을 하면 우울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 노인들은 뇌에서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가 커져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산소 섭취량 감소
운동을 그만둔 뒤 불과 몇 주 만에 계단을 오르면 숨이 차오르는 이유가 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최대 산소 섭취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최대 산소 섭취량은 한 개인이 운동을 하는 동안 사용하는 최대 산소량을 말한다.
산소 섭취량이 떨어지는 것은 근육 세포 안에서 세포 호흡에 관여하는 미토콘드리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중단하면 2주 안에 미토콘드리아가 감소되기 시작한다. 지구력 운동을 다시 시작해 6주 정도가 걸려야 원래 미토콘드리아 수를 회복할 수 있다.
△근육 감소
근력 운동을 중단하면 체력은 지구력보다 오래 유지되지만 근육 수축이 바로 일어난다. 연구에 의하면 근력 운동을 중단한지 2주안에 근육의 양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 근육을 만들 수도 있지만 빠진 기간에 비해 훨씬 긴 시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