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식단, 임신성 당뇨병 위험 낮춰 (연구)
심장 및 뇌 질환에유익한 것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사가 임신 중 산모에게도 도움이 된다.
전반적인 건강뿐 아니라 심장 및 뇌 질환에도 유익한 것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사가 임신 중 산모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을 밝혀졌다. 임신 중 지중해식 식사를 하는 산모는 자간전증과 임신성당뇨병 위험이 낮아졌다.
미국 시더스-사이나이 병원(Cedars-Sinai Hospital) 연구진은 첫 아이를 임신한 여성 7798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 여성들은 임신 초기(first trimester, 임신 첫 14주까지 시기) 음식 섭취빈도 설문지를 작성했다.
연구진은 답변 내용을 채소, 야채, 견과류, 통곡물, 콩과 식물(legumes), 생선, 불포화지방-포화지방 비율, 적색육 및 가공육, 술 등 9가지 요소로 구분하고 각 참가자의 음식 섭취량을 정량화해 지중해식 점수를 계산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단 점수가 높으면 임신 중 부정적인 건강 결과를 보일 가능성이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간전증 위험이 28%, 당뇨병이 생기는 임신성당뇨병 위험이 37% 낮아졌다. 자간전증은 임신중독증의 일종으로 임신 중기 이후 부종, 단백뇨, 고혈압, 경련 등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시더스-사이나이 병원 고혈압 연구 책임자인 벨로 박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의 개별 요소 중 채소, 콩류, 생선을 많이 섭취할수록 위험이 낮아졌다.
벨로 박사는 임신 전후와 임신 기간 중 지중해식 식단을 장려하는 것이 임신 합병증을 예방하고 향후 심혈관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