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연말 술자리에 '요로결석' 환자도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최창일 교수 “비만과 대사질환, 요로결석에 시너지 영향”

방광 통증을 호소하는 남성
국내 연구 결과, 비만하고 평소 대사질환을 앓고 있다면 요로결석이 더 쉽게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만이면서 대사질환을 앓고 있다면 요로결석이 더 쉽게 생길 수 있다. 이는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최창일·한준현 교수가 대한비뇨의학회 학술지에 발표한 내용이다.

비만은 정상체중에 비해 요로결석 발병 가능성을 최대 75%까지 높이는 걸로 알려졌다. 비만은 혈액의 산도(ph)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산염기 장애를 일으키는데 이로 인해 소변의 변화가 나타나고 결석의 발병이 증가한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소변의 산도(ph)를 감소시키는 근위세뇨관의 암모늄 생성을 줄여 요로결석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

최 교수는 “비만과 대사질환은 요로결석을  생기게 하는 많은 신체반응을 일으키며, 두 질환을 모두 갖고 있을 경우 요로결석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다”며 “비만이지만 대사적으로 건강하거나 대사질환은 있지만 비만하지는 않은 사람들도 많지만, 비만과 대사질환은 각각 요로결석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결석을 제거한 뒤 재발 비율이 ▲5년 내 50% ▲10년 내 80~90%에 이른다. 재발을 막기 위해선 식습관 및 생활습관 교정이 필수다. 또, 비만과 고지혈증·당뇨병·고혈압 등의 대사질환이 요로결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요로결석은 신장과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에 결석이 생겨 소변의 흐름을 방해해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평생 요로결석이 발병할 확률은 5~10%로 10명 중 0.5~1명꼴이다. 남성은 100명 중 6명, 여성은 100명 중 2명 꼴로 발생한다. 2021년 요로결석 환자수는 33만 8544명으로 2017년보다 12% 증가했으며, 이 중 남성은 22만 6247명으로 여성 11만 2297명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요로결석 치료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결석이 자연적으로 배출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요법과 충격파를 통해 몸 밖에서 결석을 분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 내시경시술이나 개복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최 교수는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와 성질에 따라 수술까지 할 수 있고 한번 생기면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평소 예방에 힘써야 한다”며 “연말연시 술자리를 줄이고 평소 건강한 식습관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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